-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이 세운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앙코르와트의 화려한 문명 뒤에는 킬링필드라는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의 현장이 있다.앙코르와트 유적을 돌아보고 오는 길에 킬링필드의 현장 ‘와트마이(Wat Thmei)’ 사원을 찾았다. 킬링필드란 크메르 루주 집권당시 대량학살과 집단매장지를 말한다. 1975년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캄보디아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12.24 16:26
-
진나라 시황제를 섬기던 환관에 조고(趙高)라는 간신이 있었다. 시황제가 죽자 거짓 유서를 꾸며 진시황의 아들 부소(扶蘇)를 죽이고 후궁 소생인 호해(胡亥)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조고는 황제 호해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경쟁자인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해 많은 신하를 죽이고 승상의 자리에 앉아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들었다. 조고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황제의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11.29 10:07
-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쓴 책 에서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 준 가장 사악한 선물’이라는 대목이 가장 흥미롭게 다가온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무기와 기술보다 강력한 세균으로 인한 전염병이 더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다.인류가 수렵생활에서 농경사회로 바뀌면서 동물에서 온 전염병이 생겨났다.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전염병인 천연두,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11.01 14:09
-
지난 여름 라오스의 한 축산농가에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다.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 내 놓은 음식이 너무나 생소한 ‘쇠똥구리 튀김’이었다. 소를 방목하다보니 쇠똥구리가 지천이다. 혐오감과 배설물 냄새가 고약했지만 그 맛은 메뚜기튀김처럼 고소하고 담백했다.이색적인 체험에 유년시절 농촌에서 소똥을 굴리는 쇠똥구리에 대한 추억이 새로웠다. 우리 주변에서 흔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10.18 10:56
-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우리는 보통 베이비붐세대(1955~ 1966)라고 칭한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가 메아리(Echo)처럼 다시 출생 붐을 일으켜 태어난 지금의 20~ 30대를 우린 ‘에코(Echo)세대’라 부른다.2013년 통계청 기준으로 에코세대는 전체인구의 20%를 점하는 1008 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풍족한 유년기를 보냈으며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10.11 10:29
-
‘여우와 신포도’라는 유명한 이솝우화가 있다. 포도를 먹고 싶은 여우가 포도를 따려했지만 딸 수가 없자 ‘저 포도는 신포도야. 어차피 못 먹을 거야…’라고 자위했다. 이렇듯 자신의 욕구가 좌절됐을 때, 자기합리화 하는 것을 심리학에서 ‘신포도이론’이라고 한다. 포도나무에 오를 수 없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차라리 포도가 덜 익고 시다는 거짓말로 자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9.27 10:56
-
‘가족 간의 사랑보다 더 소중한 선물이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을 주는 ‘사랑의 선물’이란 영화가 최근 세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북한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담은 내용이다. 북한 상이군인의 아내는 남편의 치료비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팔아서까지 가족을 지키려는 북한의 실상과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9.06 09:52
-
흙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흙속에는 60여 종이 넘는 원소가 모여 복잡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흙 1g 속에 무려 3천만 마리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 흙속에서는 지금도 과학으로도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 무수히 일어나고 있다. 자연속의 모든 생명체는 상호 의존하고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순환한다. 흙은 식물한테 영양을 제공하고 식물체는 다시 썩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8.23 10:31
-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은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인간은 모두 불평등 요소를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인류의 기원지인 아프리카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럽의 강대국에 의해 오랫동안 지배를 받아왔다. 미국의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라는 책이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불평등은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8.09 10:57
-
오랫동안 방치해 뒀던 서재를 정리하다 빛바랜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살다 노년에 자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교포어른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장문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며 반가움과 마음 한구석 미안함을 감출 수 없었다.당시 미군 장갑차에 의해 중학생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반미감정이 고조돼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의 일이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7.19 10:45
-
지난해 개봉됐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젊은이들에게 귀농에 대한 관심을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 혜원도 여느 사람과 같이 시험, 연애, 취직걱정에 지친 나머지 도망치듯이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내려왔다. 혜원의 친구 재하도 대학을 나와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자연과 더불어 농촌에 정착하게 된다.시골로 내려온 이유를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7.05 10:08
-
‘병상의 아내가 헌 치마를 보내 천리 밖에 본마음을 의탁했네. 오랜 세월에 붉은빛 이미 바랬으니 노쇠하고 늙음을 생각하니 슬프구나. 재단하여 작은 서첩을 만들어 아들에게 경계하는 구절을 써보았네. 부디 부모의 마음 헤아려 종신토록 가슴에 새겨 두어라.’이 시는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 중일 때 부인 홍씨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시집올 때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6.21 10:01
-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개인이나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하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세계적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연구소가 25년간 연구한 결과물인 ‘미래의 속도’란 책에서 밝힌 내용이다.맥킨지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세상의 트렌드를 네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경제활동의 중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6.07 10:03
-
라오스 북동쪽 씨엥쿠앙주 폰사반에는 화강암을 쪼아 만든 1~3m 높이의 큰 돌항아리 수 백 개가 높은 평원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돌항아리는 사람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의 신분에 따라 돌항아리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지역은 수많은 폭발물이 묻혀있어 발굴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주변 곳곳에는 화산분화구 같은 포화의 흔적이 고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5.24 09:29
-
나비효과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가 ‘브라질에서 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텍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가’라는 한 강연 제목에서 유래했다고 한다.일반적이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가 하나가 된 지구촌 시대에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하나가 바로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그런 시대를 살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5.03 14:32
-
‘노예의 길’은 영국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박사가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는 필연코 망하고 만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와 소련이 붕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세상을 떠났다.중국 개혁개방을 결단한 덩샤오핑은 1978년 하이에크를 초청해 “어떻게 하면 농민이 굶주림에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4.19 14:55
-
미국에서는 개천 출신들만을 모아 용(龍)을 키우는 대학이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하드 워크 유(Hard Work U)’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대학’ 쯤으로 해석할까.설립자인 한 선교사가 어느 날 다람쥐를 사냥하고 있는 소년을 만났다.“얘야, 학교는 안가고 뭐하니?” 소년은 “가족의 생계가 급한데 학교는 뭔 학교…”이 말에 충격을 받은 선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4.05 10:29
-
영국의 작가 조지 오엘이 쓴 ‘동물농장’은 공산주의의 모순을 다룬 풍자소설이다. 어느 농장에 평소 대우를 받지 못한 동물들이 영리한 돼지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주인인 인간을 내몰고 동물 스스로가 ‘동물농장’을 경영한다. 그들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등 계명을 만들고 공산주의 이념을 도입한다.처음 돼지를 비롯한 동물들은 힘을 모아 평등하게 농장을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3.22 09:38
-
오래전 백두산을 오르는 여행길에 중국 시골 간이휴게소에서 문도, 칸막이도 없이 여러 사람이 마주보면서 용변을 해결해야만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불결함은 물론 지독한 악취에 숨쉬기조차 어려웠던 당시의 중국의 화장실 풍경을 잊을 수 없다.중국의 공중화장실이 이렇게 된 배경은 다분히 정치적인 것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중국 공산당 마오쩌뚱(毛澤東)이 1966년부터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3.08 09:59
-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이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 사실을 말한다. 집단이나 개인이 저질러 놓은 사실이 지탄받을까 두려워 알면서도 쉬쉬하는 ‘불편한 진실’이 횡횡하고 있다. 사회 곳곳에 ‘방안의 코끼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도 이를 애써 외면하려 한다.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과제임
돋보기/졸보기
윤병두
2019.02.22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