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우리는 보통 베이비붐세대(1955~ 1966)라고 칭한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가 메아리(Echo)처럼 다시 출생 붐을 일으켜 태어난 지금의 20~ 30대를 우린 ‘에코(Echo)세대’라 부른다.

2013년 통계청 기준으로 에코세대는 전체인구의 20%를 점하는 1008 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풍족한 유년기를 보냈으며, 대부분 대학교육을 받았고 가정용 PC가 있어 IT에도 능한 세대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들의 삶의 가치는 재미와 즐거움, 직장에서도 일보다 개인의 여가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특히 감성, 문화, 유행에 민감하며 의리나 정(情)보다 개인주의 사고가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에코세대는 지금 계속되는 불황과 취업난으로, 연애, 결혼, 출산 등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三抛世代)’로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정책으로 기업이나 자영업이 어려움을 겪고, 청년일자리는 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청년희망사다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년들의 42%가 “분배보다는 성장의 가치가 더 중요시 되는 사회를 원한다”, “분배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7%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가치관이 ‘평등과 분배’보다 ‘성장과 자율’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탈무드에 나오는 ‘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 청년들의 가치관이 반영되는 일자리 정책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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