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의 길’은 영국의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박사가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는 필연코 망하고 만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동유럽 사회주의국가와 소련이 붕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세상을 떠났다.

중국 개혁개방을 결단한 덩샤오핑은 1978년 하이에크를 초청해 “어떻게 하면 농민이 굶주림에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그들 마음대로 팔 수 있게 하십시오.” 그 뒤 덩샤오핑은 집단농장과 공동분배 방식을 바꿔 토지를 농민에게 임대해주고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3년 만에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영국의 지식인들은 공산주의가 싫었지만 독일식 국가에 의한 통제와 개입이 진보적 사상이라고 여겼고 자유주의를 수구꼴통으로 간주했다. 이런 위험한 사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하이에크 박사는 책에 이렇게 썼다.

‘이 바보들아! 그 길은 노예로 가는 길이야. 너희들이 오랫동안 갈고 닦은 자유주의야 말로 진정한 왕도야…’ 여기서 자유주의는 개인주의와 시장경제를 포함한 내용이며, 전체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정부가 시장기능을 통제하면 할수록 개인의 자유와 선택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는 필연코 전체주의로 갈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바로 자유·인권·평등·복지 등일 것이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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