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라기엔 조금은 투박한, 아담하고 오밀조밀함이 매력적인 다육식물. 통통하고 앙증맞은 모습이 아이 손과 닮았다. 전북 완주군 비봉면 봉산길 성혜원(31) 통통다육 대표는 아버지가 일궈놓은 희귀 다육식물 농장을 물려받으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이곳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꼬마농부와 함께 이젠 3대가 일궈 나가는 터전이 됐다. 골프선수생활 접고 부모님 농장 승계해 운영다육농장·딸기스마트팜 운영…해외서도 문의스마트팜 키트, 청소년 농업인식 전환 계기마련골프선수에서 농부의 삶으로“아버지의
충북의 알프스 속리산 876m 자락인 구병리에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들이 모여 농촌마을 가꾸기를 앞서 실천하는 아름마을팜스테이가 있다. 이곳은 산촌마을이라 읍내까지 자가용으로 30분이 소요되지만 55가구나 모여 산다. 70~80%가 귀농·귀촌인으로 구성돼 지방소멸에 동떨어져 있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마을 화합을 도모하는 중심에는 박희정(52) 이장이 있다.대통령상 빛나는 아름마을팜스테이에 귀촌 몰려행복·창조마을 동아리프로그램으로 주민 역량 ‘UP’ 인구 정착하는 구병리예로부터 구병리에는 피난 온 학자들이 정착했다고 한다. 외지인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농촌여성신문은 전문농업인으로 거듭나고, 각 지역에서 온기를 불어넣으며 2023년을 빛낸 여성 4인을 조명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그들의 묵묵한 노력을 알리며 다가오는 2024년의 희망을 그려본다.남편과 농사고수로 유명…수익배분 철저히‘대통령 표창’은 김천의 자랑이자 생활개선회 업적김천의료원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동참김천에서 손꼽히는 농사 고수부부임소록 회장(56)과 남편 강진규(60)씨는 오로지 본인들의 힘으로 지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농촌여성신문은 전문농업인으로 거듭나고, 각 지역에서 온기를 불어넣으며 2023년을 빛낸 여성 4인을 조명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그들의 묵묵한 노력을 알리며 다가오는 2024년의 희망을 그려본다.스무살 라오스에서 이민 와 지금은 ‘안산의 빛과 소금’공항·병원 등 통역봉사 “언제 어디든 달려갑니다”고수·공심채 키우는 전문농업인 꿈꿔한국살이 13년차 다둥이 엄마경기 안산의 친다봉씨(33)는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지
코로나로 매출 나락…온라인채널 열며 재기제가격 못 받는 이웃농산물 수매 늘리며 상생건강한 ‘빨간맛’으로 내수 넘어 해외에 도전장이웃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사계절 내내 서늘한 기후를 보이는 강원 홍천 제일의 특산물은 단연 오미자다. 이영숙 대표의 시부모님들도 오미자 농사를 오랫동안 지어왔고, 9년 전 귀농하며 규모를 더 키워나갔다. 한창때는 규모가 약 2만㎡나 됐다.“육체적으로 힘들고 생과 위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가공으로 전환하기 위해 농사를 절반으로 줄였어요. 대신 과감한 투자로 황토벽돌의 가공장을 만들었죠.”15~18℃를 유지
3년 전 연고도 없는 충북 제천 백운면에 귀농해 신접살이를 시작한 전은지(30)씨. 젊은 나이에 귀농한 전씨를 주민들은 기특한 청년으로 여긴다. 이는 ‘늘 넉넉한 백운사람들’이란 슬로건이 충북 제천 백운면행정복지센터에 걸린 현판보다 눈길을 끄는 까닭이기도 하다.연고 없는 농촌마을서 콩 심은 서른 살 새댁“생활개선회 인연 이어져 농사 규모 늘렸다”귀농한 첫해 농사 뛰어들어충남 천안에서 나고 자란 전씨는 주말농장을 취미로 가꾸던 시어머니의 권유로 농업·농촌에서의 미래를 꿈꿨다.“여성복 브랜드 ‘김창숙 부띠끄’ 임원인 어머님이 농촌지역
충남 서산 인지면 그림농원에 들어서자 활짝 핀 수국, 작약, 수선화가 주인보다 먼저 마중 나와 반긴다.“마을 어귀를 지나던 이웃이 철마다 꽃을 보게 해줘서 고맙다고 음료수를 주고 간 적도 있어요. 농촌살이의 재미죠.”4300㎡(1300평) 농지에서 시설하우스 3동을 짓고 긴기아난을 재배하는 유경숙(한국생활개선서산시연합회 회원) 그림농원 대표. 긴기아난과 함께 군자란을 1983㎡(600평) 규모로 재배한 경험도 있다. 그는 1987년부터 남편과 함께 화훼재배 외길을 걷고 있다.강한 번식력과 매력적인 꽃향이 경쟁력김영란법·코로나19로
부모님이 농사지은 양파를 보고 농부의 꿈을 키운 청년농. 충남 당진 물조리자리영농조합 김도혜 대표는 최근 양대파 수확기를 맞아 농업인들에게 양대파 재배 노하우를 전수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모자를 쓴 중장년의 남성농업인들이 양대파를 살펴보고, 김 대표 뒤를 따르는 모습이 명작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를 연상케 했다. 김 대표를 만나 기회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양대파의 매력을 알아봤다. 양파·대파 장점 모은 ‘양대파’에 이목 집중장아찌·플레이크·분말 가공으로 소비 다각화 싹 난 양파의 재발견김도혜 대표는 농촌에서
베이비붐세대 가부장주의 남성의 권한 당연시여성권익 향상과 자존감 증진은 이 시대 해결 과제여성농업인들은 농촌사회의 심각한 불평등과 제한된 변화 가능성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농촌사회의 고질적인 성 불평등으로 인해 여성의 삶의 질은 시간이 흘러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베이비붐세대들의 가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는 여성의 성 역할을 고착시켜 한계에 직면한 여성농업인은 스스로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기존의 가사, 농사, 농가의 일상생활 등은 고스란히 여성의 몫으로 남아있다. 그나
누빔조끼의 첫인상은 참 귀여웠다. 농촌여성들이 가까운 시설하우스나 밭에 나갈 때 입기 적당해보였다. 어두운 바탕에 잔잔한 꽃무늬가 부담이 없었다. 오래오래 입고 싶어 서랍에 고이 보관하고, 찬바람 불면 꺼내 입고 싶은 애착조끼로 손색없어 보였다.누빔조끼 나누며 농촌 사각지대에 온기폐현수막으로 조끼제작 활용…탄소중립 실천 앞장논산농촌여성, 누빔조끼만들기에 한마음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는 솜씨맵시과제연구회(회장 김복동)는 농촌여성의 섬세한 솜씨를 활용한 다양한 규방공예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지역 농촌여성들에게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과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는 더덕의 효능에 대해 기록돼 있다. 더덕은 뿌리를 먹는데 철분, 인, 칼슘 등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이나 빈혈에 효과적이고 사포닌이 많아 겨울철 기침과 가래에 특히 좋은 영양만점 농작물이다.충남 예산에서 3대째 더덕을 생산하는 삽다리더덕 농장. 할머니가 더덕농사를 짓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자란 형제농부와 집안의 더덕 내리사랑을 이어 받은 손녀가 더덕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더덕이 잊히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예슬 대표를 만나봤다.새싹더덕 재배의 선두주자
아나농은 ‘아름다운 나라의 농부’라는 뜻을 담고 있다. 농장명의 수수께끼가 풀리자 호감이 생겼다. 아나농 유수란·김민솔 모녀는 12년 전 충남 청양으로 귀농했다. 전통장 명인은 전국에 숱하고 생산업체도 많다. 모녀는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소포장 장류를 출시했고, ‘나가 만드는 전통 고추장’ 키트를 개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전통장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아나농 유수란·김민솔 모녀를 만나봤다.청년농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장맛 선보여전통장 체험키트로 교육 효과·생산성 높여여성들이 세운 ‘아나농’겨울은 한창
“청년여성을 위한 귀촌귀농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역량을 기르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어요...”(시골언니) “시골언니들이 안전망이었어요. 어딜 가도 혼자는 아니겠다는 용기를 얻었죠.”(도시언니)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11월 농촌정착에 관심이 많은 청년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프로그램(시골언니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청년여성들에게 농촌에 대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정착에 필요한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 운영된
5년 전 우연히 전남 구례를 여행하던 중 어머니품처럼 포근한 매력에 이끌려 귀촌을 결심하게 된 구례역대합실 이은하 대표는 아직도 그 당시 첫 여행의 설렘을 잊지 못한다. 구례에서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열정 가득한 그녀. 첫사랑 구례와 어떻게 발맞춰 나아갈지 기대가 크다. 5년 전 여행하던 중 첫눈에 반해 귀촌 결정섬세한 감각과 프로정신 ‘국보급 구례인’ 자부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 제공할 터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마땅히 커피 한 잔을 마
강원도농업기술원은 토종자원인 다래를 FTA 시대 대응하기 위한 전략작목으로 집중 육성해 청산, 광산, 그린하트, 그린볼 등의 신품종을 속속 선보였다. 키위와 달리 껍질에 털이 없고 매끄러우며 달콤한 맛, 그리고 각종 비타민류,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많다는 점과 한입 크기에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트렌트에 부합해 소비자에게 차곡차곡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농업기술원의 육성책에 발맞춰 온 곽미옥 대표는 다래의 본고장 영월에서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선수다.맛·크기·기능성 등 트렌드 충족하며 스토리텔링 가능가공·수확체험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