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의 꽃은 ’한련화(Golden nasturtium)’, 꽃말은 ‘애국심’이다. 잎은 작은 연잎을 닮았으나 뭍(흙)에 산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황금색의 아름다움을 지녀 ‘금련화’라고도 한다. 꽃도 예쁘고 오래 피는 데다 식용꽃으로 잘 알려져 널리 사랑받는 일년 초화류다. 꽃은 황금색이 주류를 이루지만 빨간색도 있다. 반덩굴성으로 자라 화분이나 용기에 심어 앞으로 살짝 늘어뜨리면 보기 좋다. 햇볕이 충분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좋아한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추파일년초, 봄에 묘를 정식하면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꽃과 잎
4월10일의 꽃은 ‘물망초(Forget-me-not)’,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다. 파리한 청색 꽃잎들이 사랑이나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듯하다. 꽃을 바치려다 죽은 청년의 영혼이 담겨있다는 꽃이다.가로화단이나 꽃박람회에서 모둠으로 심은 걸 볼 수 있다. 서양에서는 플라워 박스에 담아 카페 장식에 많이 쓰인다. 프랑스 파리 ‘모네의 정원’으로 가는 지베르니 거리 카페의 진한 청색 물망초 화단도 떠오른다. 다양한 색상이 있어 여러 공간의 지피식물로도 훌륭한 소재다. 일년초로도 취급되며 씨앗으로 번식한다.나를 잊지
4월2일의 꽃은 ‘꽃베고니아(Wax begonia)’, 꽃말은 ‘친절’ ‘정중’이다. 실내에서 온도만 맞춰주면 일 년 내내 계속 꽃을 피워 기쁨을 주는 초화류다. 반질반질하고 약간 가죽질인 잎을 갖고 있어 영명처럼 왁스 베고니아로도 불린다.개화기간이 길고 꽃색도 화려해 실내외 다양한 공간에 관상용으로 쓰인다. 정원에서는 여름부터 피지만 실내나 볕이 잘 드는 온실이라면 연중 꽃을 피운다.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고유색상이 제대로 발현된다. 베고니아 꽃은 암수가 다른 자웅이화, 암꽃이 더 크고 화려하다. 삽목으로 쉽게 번식된다. 베고니아
3월25일의 꽃은 ‘미선나무(White forsythia)’, 꽃말은 ‘모든 슬픔은 사라진다’다. 영명으로 흰개나리라 불릴 만큼 개나리를 닮았다. 전 세계 1속 1종 식물로, 꽃에서 근사한 향기도 난다. 충북 괴산과 진천이 자생지이니 우리에겐 보배 같은 존재다. 꽃이 지고 달리는 열매가 임금님의 부채를 닮아 붙여진 이름(미선, 尾扇)이다. 꽃이 분홍색과 상아색도 있지만 주로 흰색이다. 개나리보다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이 늘어지지 않아 정원에 독립수로 또는 모아심기 해도 잘 어울린다. 추위에 강하고 맹아력이 좋지만 음지나 공해엔 약하다
3월24일의 꽃은 ‘노루귀(Asian liverleaf)’, 꽃말은 ‘위로’ ‘인내’다. 변산바람꽃, 복수초와 함께 숲 바닥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야생화 3총사 중 하나다. 요즘 자생지에서 한창 피고 있어 야생화 동호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작지만 볼수록 아름답다. 정원에서도 물빠짐 좋은 부엽토가 있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라면 길러볼 만 하다. 꽃이 진 뒤 나오는 잎들이 노루의 귀를 닮아 꽃이 없을 때도 잎 모양이 좋다. 지피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추위에 강해 전국에서 가꿀 수 있으며 포기나누기로 늘려가면 된다.노루귀는
3월16일의 꽃은 ‘튤립(Tulip)’, 꽃말은 ‘자애, 명성, 명예’다. 봄을 알리는 초화류 중 가장 원색적인 꽃이다. 알뿌리답게 와인잔처럼 생긴 꽃이 아름답고 색상도 다양해 화사한 걸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정원에서 군락으로 피어있는 게 가장 아름답지만 꽃꽂이나 분화용 소재로도 종종 사랑받는다. 봄에 열리는 꽃박람회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근사한 조형물이나 형상을 디자인해 큰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꽃이 지고 바로 꽃대를 잘라주면 3~5년 더 꽃을 볼 수 있다.명성, 터키(튀르키예)가 고향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
3월8일의 꽃은 ‘시네라리아(Cineraria)’, 꽃말은 ‘마음의 괴로움’이다. 언뜻 가을에 화분에 들어있는 예쁜 국화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일년초화류다. 지금쯤 꽃시장에 가면 다른 초화류들과 함께 볼 수 있다.꽃이 화려하고 색상도 다양해 분화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꽃이 동시에 피는 일시개화성이 좋아 분화로서 좋은 소질을 갖고 있다. 서양에선 겨울부터 봄까지 출하하는 작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에 씨앗을 뿌려 봄에 꽃을 피우는 추파일년초로 정착돼 있다. 배수만 잘 된다면 물기가 많은 걸 좋아한다.마음의 괴로움, 왜 괴로울까,
2월28일의 꽃은 솜다리(Korean edelweiss), 꽃말은 ‘숭고한 사랑’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덕분에 ‘에델바이스’란 꽃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처럼 알프스 고원에도 자생하지만 우리나라 설악산, 몽골 같은 고산에도 흔히 분포하고 있다.1970년대 설악산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 본 압화가 기억난다. 당시 압화 소재로 단골메뉴였던 솜다리, 하얀 솜털이 덮인 별처럼 빛나는 모습이 압권이다. 화분에 심어도 좋고 정원의 바람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심어도 잘 자란다. 추위에 강하지만 더위엔 약하다. 포기나누기로 쉽게
2월20일의 꽃은 ‘필레아(Aluminum plant)’, 꽃말은 ‘기분전환’이다. 자잘한 꽃보다 잎이 아름다운 실내 관엽식물이다. ‘수박필리아’라는 이름도 있다. 잎의 배열이나 무늬가 특이해 식물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잎에 늘 물기를 머금고 있어 청량감도 준다.열대가 고향인 여러해살이풀로, 추위에 약해 실내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 잎색이나 무늬가 다양한 품종들이 있다. 잎이 둥근 ‘필레아 페페’라는 종을 더 즐기는 것 같다. 독립적으로 심어도 좋지만 실내정원을 만들 때 앞부분에 심어 다른 것들과 함께 풍성함을 즐길 수도
2월5일의 꽃은 ’디펜바키아(Mother in low’s tongue)‘, 꽃말은 ‘경계’다. 원래부터 실내 관엽으로 잘 알려진 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체내에 독성이 있어 아기들이 씹거나 하면 절대 안 된다. 잎(자르면 나오는 흰 유액이 항균효과)을 튤립 꽃과 같이 꽂아두면 꽃 수명은 훨씬 길어진다.넓은 잎들은 크고 무늬도 다양해 실내에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공기오염물질 중 포름알데히드를 특히 잘 흡수해 가구가 많은 거실에 두는 게 효과적이다. 열대가 고향이라 추위에 약해 겨울에도 15°C 이상은 돼야 정상적으로 자란다. 볕이
2월4일의 꽃은 ‘코르딜리네(Cordyline, Ti plant)’, 꽃말은 ‘당신 곁에 있겠습니다’. 크고 긴 잎과 붉은 무늬가 아름다워 실내 공간 어디서든 잘 어울린다. 수형도 시원스레 보기 좋아 관엽식물로 사랑받고 있다. 동남아가 고향인 용설란과 같은 집안의 상록 소관목이다.열대 원산이라 추위엔 약해 겨울에 10℃ 이상 돼야 정상적으로 자란다. 식물원에서는 이삭줄기 같은 흰꽃을 볼 수도 있다. 반그늘의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해 거실에서 기르기 좀 까다로울 수 있다. 옆에 나오는 어린 포기를 떼어 독립개체로 번식한다. 스리랑카,
1월27일의 꽃은 ‘구상나무(Korean fir)’, 꽃말은 ‘기개’다. 우리 땅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니 수 천년동안 우리 민족과 삶을 함께해 와 한국인의 얼과 기상이 서려 있는 나무다. 한라산이나 덕유산, 지리산 등 고산에 자생한다.꽃말처럼 수직으로 곧게 자라며 상록의 잎과 근사한 열매까지 기개가 넘치는 외관이다. 여름에 시원한 곳이라면 정원수로 멋진 소재이며, 외국에서는 성탄절 트리로도 으뜸으로 쳐준다. 추위나 음지엔 강하지만 여름 더위에 약하다. 한라산 1400m 구상나무 군락이 조릿대 번성으로 차츰 줄고 있어 안타깝다.기개
1월19일의 꽃은 ‘아프리칸바이올렛(African violet)’, 이름이 길어 ‘바이올렛’으로도 불린다. 꽃말은 ‘작은 사랑’이다. 크기는 작지만 방석처럼 포근한 잎들을 바탕으로 보라색, 분홍색 꽃들이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소형 분화로 집안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반그늘 이상의 볕이 들게 하고 생육온도 유지와 적절한 통풍관리만 해주면 연중 꽃을 피운다. 여름 고온다습과 겨울의 저온, 그리고 잎에 물이 닿는 걸 싫어해 깔끔하게 줘야 한다. 잎꽂이가 워낙 잘돼 동호인들끼리 번식해서 나눔하기 좋은 소재다.작은 사랑, 화분의 크기
1월11일의 꽃은 ‘앵초(Primrose)’, 꽃말은 ‘번영’이다. 꽃미남의 박사학위 논문이 앵초에 대한 것이라 나에게는 많은 애증이 있는 꽃이다. 작지만 화사한 분홍색 꽃이 일품이며 물결치듯 파상의 결이 있는 잎들도 아름답다. 자생화 정원의 봄 메뉴로 최고 소재다.3월이면 가로화단이나 공원에서 화려하게 선보이는 초화류 ‘프리뮬라’랑 같은 조상이다. 반 그늘지고 습하며 배수가 잘되는 곳을 좋아한다. 원래 고산성이라 한여름 휴면에 들어가며, 가을에 조금 자라다 봄에 꽃을 피운다. 앵초 씨앗은 휴면성이 있어서 파종 시 지베렐린 처리 등
1월3일의 꽃은 ‘군자란(Bush lily)’, 꽃말은 ‘고귀’다. 수선화과 집안의 남아프리카 출신이지만 중국을 통해 들어와서인지 군자란이라 이름이 붙은 알뿌리식물이다. 가지런히 길게 뻗은 잎들이 예쁘며 무늬 품종도 있다. 꽃이 크고 아름답기로 소문났다.거실의 TV 옆에 두고 분무해주면서 군자의 덕이나 쌓으면 좋을 것 같다. 씨앗을 뿌리면 4~5년 뒤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며 30년 정도 산다. 추위에 약하다고 실내의 따뜻한 곳에만 두면 꽃은 안 핀다. 겨울 동안 어느 정도 저온에 노출돼야 꽃눈이 분화 발달된다. 고귀, 한결같은 외모
12월26일의 꽃은 ‘맥문동(Big blue lilyturf)’, 꽃말은 ‘기쁨의 연속’이다. 여름의 분홍색 꽃, 가을·겨울의 까만 열매, 상록의 잎까지 정원의 바닥을 책임지면서 정원주에게 연중 기쁨을 준다. 그늘진 곳이나 특히 소나무 아래 흔히 심는다.소나무가 우거진 바닥엔 다른 식물들이 살기 어려운 게 보통이다. 하지만 맥문동은 여기에서도 잘 견뎌 소나무 아래 맥문동 식재는 조경공사의 ABC처럼 인식되고 있다. 고맙게도 맥문동은 어느 공간에서나 잘 어울리며, 추위나 건조에도 강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지하경에 붙은 괴근을 두 개
12월17일의 꽃은 ‘공작고사리(Northern maidenhair fern)’, 꽃말은 ‘애교’다. 가지런한 긴 잎들이 공작의 꼬리처럼 우아하게 생겼다. 처녀의 단정한 단발머리를 닮기도 해 붙여진 영명인 듯싶다.공작고사리 원종은 우리 울릉도에 자생하는 귀한 몸이지만 ‘아디안텀’이라는 원예종으로 다양한 품종이 나와 있다. 실내 관엽으로 멋진 소재이며 겨울철 실내습도를 위해서도 근사한 역할을 한다. 베란다 안쪽에 두면 잘 자란다. 그늘에 강하지만 부드러운 햇볕과 습기를 좋아한다.애교, 늘 푸른 상록으로 바람이라도 불면 잎들이 나불대며
12월9일의 꽃은 ‘엘라티오르 베고니아(Elatior begonia)’, 꽃말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겹장미처럼 아름다운 꽃이 일품이라 ‘꽃베고니아’ 또는 ‘장미베고니아’로도 불린다. 주로 겨울과 봄에 나오는 실내 분화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베고니아는 자라는 습성이나 모양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크게 초본성(구근성, 사계절, 렉스(잎), 근경)인 것과 목본성(목성)으로 나뉘며, 엘라티오르는 구근성의 교잡종으로, 꽃은 붉은 게 많지만 노랑, 분홍인 것도 있다. 반그늘 이상의 빛을 좋아하고 저온성이라 겨울철 실내에서 기르기
12월1일의 꽃은 ‘감귤나무(Mandarin tree)’, 꽃말은 ‘순결, 친애’다. 하얗게 핀 꽃은 순백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감귤류 고유의 강한 향기를 자랑한다. 사계절 푸른 잎, 특유의 주황색 과실까지, 감귤은 식용은 물론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귤(밀감, Mandarin)이라 불리는 것은 대부분 온주밀감(중국 저장성 원조우·溫州가 고향). 주로 제주에서 재배되지만 전남·북, 경남 등지에서도 꽤 생산된다. 감귤은 주로 접목묘로 키우는데, 탱자나무 실생묘에 신품종 접수를 붙인다. 노지감귤과 하우스감귤로도 구분한다.본격적인 감귤철
11월23일의 꽃은 ‘협죽도(Common oleander, Rose bay)’, 꽃말은 ‘주의, 방심은 금물’. 꽃이 아름다워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심던 화목류다. 줄기나 잎의 독성이 강해 씹으면 안 되는 유독식물이다. LA 근교 협죽도로 잘 조성된 가로수길이 생각난다.지중해 연안이 고향, 동남아 해안에서 종종 군락을 볼 수 있다. 남부 해안가라면 정원의 울타리로 좋은 소재다. 꽃이 붉은 기본종과 흰색인 ‘흰협죽도’, 노란색인 ‘노란협죽도’, 꽃이 많이 달리는 ‘많첩협죽도’가 있다. 줄기삽으로 쉽게 번식되고 햇볕이 충분한 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