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은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인간은 모두 불평등 요소를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단지 우리는 평등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
인류의 기원지인 아프리카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럽의 강대국에 의해 오랫동안 지배를 받아왔다. 미국의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라는 책이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불평등은 바로 ‘환경’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유럽은 좋은 기후조건에서 오래전부터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했다. 풍부한 식량 확보와 금속문화의 발전은 약소국을 정복하기 위한 무기 개발로 이어졌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였다. 그 결과 유럽은 아프리카와 남미를 정복해 수백 년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부를 축척했다. 스페인이 남미 페루를 정복할 당시 피사로 장군이 이끈 병사 168명이 남미 잉카제국의 아타우알파 왕이 이끈 8만 병사를 단숨에 멸망시킬 수 있었다.

화살과 총기의 대결은 불을 보듯 뻔했다. 총기와 병균, 금속문화가 발전한 스페인은 남미의 문명을 지배할 수 있었다. 콜럼버스가 남미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총기가 아닌 균(菌)이었다는 설도 있다. 유럽에서 옮겨온 천연두, 콜레라 등 전염병은 면역력이 전혀 없는 남미의 원주민을 단번에 초토화시켰다. 인류 문명의 불평등을 말해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최근 한일 간의 경제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경제위기를 극복해 낼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국민들은 땀 흘려 일한 만큼 대가를 돌려받을 수 있는 그런 평등한 세상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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