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작가 조지 오엘이 쓴 ‘동물농장’은 공산주의의 모순을 다룬 풍자소설이다. 어느 농장에 평소 대우를 받지 못한 동물들이 영리한 돼지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주인인 인간을 내몰고 동물 스스로가 ‘동물농장’을 경영한다. 그들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등 계명을 만들고 공산주의 이념을 도입한다.
처음 돼지를 비롯한 동물들은 힘을 모아 평등하게 농장을 경영했다. 그러나 어느 날 동물 간에 권력싸움이 벌어진다. 권력을 잡은 돼지는 개를 동원해 반대하는 동물을 몰아내고 점점 독재체재로 변모해 간다. 지배층인 돼지와 개는 더 호화호식을 하면서 불만을 갖거나 항의하는 동물은 예외 없이 숙청한다. 그 결과, 이상사회를 꿈꾸던 지배계층의 혁명은 실패한다.

공산주의는 공동생산하고 평등하게 분배하는 사상을 근간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이런 사상은 자기모순에 빠져 결국 망하고 만 것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나 일하지 않는 사람이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면 누가 열심히 일하겠는가. 그래서 공산주의는 창의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사유재산제가 없는 사회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 평등을 지향했던 공산주의는 지배계층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한국은 짧은 기간 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의 토대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가 있었기 때문이다. 3대 세습의 북한 독재정권을 보라. 평등은커녕 많은 국민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지 않은가.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