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개천 출신들만을 모아 용(龍)을 키우는 대학이 있다고 한다. 이름하여 ‘하드 워크 유(Hard Work U)’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대학’ 쯤으로 해석할까.
설립자인 한 선교사가 어느 날 다람쥐를 사냥하고 있는 소년을 만났다.
“얘야, 학교는 안가고 뭐하니?” 소년은 “가족의 생계가 급한데 학교는 뭔 학교…”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선교사는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세웠다. 개천 출신을 용으로 키우는 강훈련을 시켜 젊은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내로라하는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흙수저, 금수저’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다. 한편 젊은이들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기회는 더 이상 없다고 불평을 하고 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가난하고 돈 없는 사람은 신분상승의 기회가 없고 희망도 없다는 것이다. 사법시험제도가 폐지되면서 법조인이 되려면 4년제 대학을 나온 후 3년간 법학전문대학원(Law School)을 나와 변호사시험을 합격해야 가능하다. 엄청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한다. 사법시험을 부활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회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이 인정받는 사회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곧 공정한 사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부는 국민의 자유와 기회균등을 확대해서 개천에서도 용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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