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촌여성들의 현지연찬교육 인기 주제는 ‘아열대작물’ ‘치유농업’ 등이다. 경기 화성 팔탄면에 자리한 트로피칼베이는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체험형 농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시설하우스에는 거대한 야자수와 바나나, 파파야 등이 밀림을 이뤄 이국적 분위기를 선사했다. ‘밥상농사’가 아닌 1만2200㎡(3700평) 규모의 아열대작물을 재배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홍성빈·하빈 남매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외국인 집중거주지역 화성서 아열대재배 승부수열대작물 체험장 인기…융복합산업으로 경쟁력재배방법 어렵지 않아“서울 태생이라 농대가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농협의 여성복지 담당자들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농촌복지 전문가로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서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일선에 있어왔다.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한 김미애 점촌농협 본부장은 늘어나는 여성조합원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내실 있는 교육사업과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농협 존재가치 증명하는 업무에 자긍심 커신용·경제사업과 함께 교육사업도 조화 이뤄야여성복지 담당자 동기부여 위해 협의회 역할 강조가치 있는 여성복지 업무1988년 농업협동조합법이 개정되
스마트팜은 육체노동 위주인 예전 농사와 달리 IC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오랜 시간 몸으로 익혀온 경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은 더 이상 여성에게 농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경기 여주 오한솔 방울따옴 대표는 남편과 함께 스마트팜 농사를 짓고 있다. 기계 전공을 살려 환경제어를 도맡은 그는 섬세함을 더해 첫해 1억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경북 상주 신나라 베리달구나 대표는 스마트팜 덕분에 농업이 인건비만 겨우 건지는 일이 아니라 청년이 도
충남 서산 부석면 A지구 간척지에서 이명옥(한국생활개선당진시연합회 수석부회장) 인정농장 대표가 조종하는 드론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아가며 바람을 가르는 웅장한 소리를 냈다. 육중한 몸집의 드론이 삽시간에 떠오르면서 흙먼지를 날렸다. 지근에서 본 농촌여성들에게서 “UFO 같다”는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56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격 취득해 과학영농 시동청년에 치중된 지원사업…“여성은 드론교육 기회 부족”드론 마스터한 농촌여성이명옥 대표는 결혼하고 임차한 논에서 농사짓고 전셋집에서 생활하면서 한 푼이라도 모으면 땅을 샀다. 당진에 6만
횡성 농촌여성들, 무인모터보트 몰며 제초실력 뽐내방제단 “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해 방제봉사 나설 터”조종기로 노동을 손쉽게강원 횡성에서 우렁각시방제단으로 활동하는 안미진씨의 봄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8만2600㎡(2만5천평) 논에 ‘무인 모터제초보트’로 방제하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의욕이 샘솟고 있어서다.“처음에는 가족들이 우려했어요.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초·중기 잡초 방제작업을 보트가 한다고?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벼 이삭이 여물어가는 요즘, 가족들의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시아버님이 제초보트 방제는 꼭 필요하다고
■창간 17주년 특집 Focus- 농촌여성 디지털 활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은…‘드론 교육 활성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통한지난 5년간 자격증 취득 250명 중 여성은 20명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전으로 농업·농촌사회도 디지털·스마트화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청년농이나 남성의 전유물로 치부되는 디지털·스마트 농업기술은 여성의 관행 농작업을 고착화하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농촌여성신문은 창간 17주년을 맞아 여성들이 디지털·스마트 전문능력을 배양해 선도적인 농업을 경영하는 사례 등을
■ 유튜브·라이브커머스로 홍보도 판매도 스마트하게~ - 경기 안성 ‘오복시루’·전북 임실 ‘영산식품’“잘할 수 있겠죠? 연예인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쩜 그리 자연스러운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많이 떨리지만 도전해봐야죠. 응원해 주세요.”휴대폰 카메라 앞에 선 부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작은 시골마을에 자리한 25년 된 ‘오복시루’(대표 오복희, 죽산면생활개선회원). 오복희 대표의 이름을 따서 ‘오복시루’라 했다. 2018년 서울 살던 둘째 아들 부부(홍기성·김윤희)가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떡집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스마트팜ICT·인공지능·로봇기술·식물공장 등 4개 분과MZ세대 주축…단기성과보다 장기비전 갖고 활동스마트농업인과 호흡할 전문가로 성장 기대경북농업은 곧 스마트농업경상북
윤석열 정부, ‘치매안심마을’ 중심 친화적 환경 조성인식개선에만 치중…인프라 확충에 눈 돌려야도시형·농촌형으로 구분하고 치유농업에도 주목해야지역이 함께 환자·가족 돌본다이제 치매는 일부에게만 찾아오는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 누구나 맞닥뜨려야 할 삶의 마지막 단계다. 치매환자는 올해 97만7천명에서 2070년 338만명, 관리비용은 2050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며 더 이상 가족에게만 돌봄을 맡길 수만은 없다. 초저출생 문제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옥죄는 시한폭탄인 치매문제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운 문재인
■ 주간Focus - 증가하는 치매환자, 돌봄 대책은…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 97만7천여명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112만원‘○○시에서 실종된 김모(여·91세)씨를 찾습니다. 150㎝, 흰색모자, 검정반발티, 검정긴바지, 밤색구두….’치매노인을 찾는 긴급문자 수신 진동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휴대폰을 울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의료·복지서비스를 연결해 질 높은 국가 돌봄을 제공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9월21일, ‘세계 치매의 날’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정책과 돌봄체계 문제를 들
“부끄러운 질병 아냐”...지역사회 인식 개선 앞장치매 어르신 조기 진단해 증상·단계별 맞춤 관리단계별 맞춤관리로 보호자도 ‘안심’“평생 농사만 짓던 엄마가 3개월 전 치매 진단을 받았어요. 갑자기 엄마를 보살펴야 하니 집으로 모셨죠. 그런데 집에 있으면 자꾸 밭으로 김매러 나간다고 해요. 우리 집은 아파트인데 시골집이 그리운가 봐요.”전남 영광군치매안심센터 쉼터프로그램에 참여해 치매환자를 돌보는 정성자(60)씨의 말이다. 어머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재밌게 구경하기도 했다.그때마다 정씨는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
가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9월, 충남 예산 대술면 장복1리경로당. 예산군보건소 관계자들의 밝은 목소리에 맞춰 어르신들이 춘하추동 다이어리 교재에 크레파스를 색칠하며 치매예방프로그램에 열중이다.장복1리 치매 유병률은 56가구 중 14가구로 25%나 된다. 이에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수반돼야 하지만, 농촌서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가. 마을에서 읍내 병원까지 13㎞ 떨어진 농촌에서 주민 대부분은 농사일에 집중하는 터라 치매 진척도를 면밀히 관찰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기 어렵다.예산군에선 대술면 장복1리와 덕산면 읍내1리가 보건복지부
농촌여성신문은 전통의 명맥을 이어 후계세대 육성에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명인의 삶을 연재한다.충남 서천 주경자(77)씨는 모시쌈솔을 알리며 농촌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있다. 주씨는 “명인에 선정됐으니 대내외로 활동해 열심히 실적을 쌓을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와 서천문화원에서 규방공예 강사로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친정엄마 권유로 공예 시작…명인으로 ‘우뚝’쌈솔 접목한 서천모시작품의 독창성 인정받아모시쌈솔 수놓다쌈솔은 일반적으로 청바지 봉제에 사용된다. 청바지 가장자리에서 옷
■여성조합원·임원 확대를 위한 제도·정책방향여전히 바늘구멍 통과하기농협은 농가당 한 사람으로 조합원을 제한하면서 경영주로 등록된 남성만이 가입하는 문제를 노출하며 1994년 복수조합원제도가 도입됐다. 2015년에는 농협법이 개정돼 여성이 전체 조합원의 30% 이상 조합은 이사 중 1명 이상을 여성조합원 중에서 의무적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여성 임원 의무할당제가 실시됐다.하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3년 기준, 여성은 조합장 1.2% 이사 12.2%, 감사 1.9%로 전체 임원은 9.9%에 머물렀다. 복수조합원과 여성 임
농촌 성불평등 문제는 지역 농촌여성의 사연을 통해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충남 부여 김정음(직전 한국생활개선충청남도연합회장) 규암농협 이사는 여성복지 분야를 담당하면서 여성조합원 프로그램에 변화를 가져오는 등 걸출한 성과를 냈다. 올해 4년차를 맞은 김정음 이사는 여성조합원이 이사·감사 등 임원에 선출돼 농촌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현실적 애로를 짚고, 성장전략을 제시했다.4년차 규암농협 이사…생활개선회 교육 벤치마킹남편이 농협 임원이면 아내는 그림자…‘유리천장’ 만연농협 여성임원은 2명 남짓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주간Focus- 농협 여성조합원·임원 확대하려면…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4월 발간한 ‘농·식품 시스템에서 여성의 지위’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농·식품 산업 분야에서 필수 자원인 토지, 서비스, 금융과 디지털 기술 등에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표적인 생산자 조직인 농협이 전체 조합원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성농업인에게 금융정보 등을 제공하거나 이들을 대변할 여성임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다. 물론, 그 출발은
1988년 농협법이 개정되면서 여성농업인의 조합원 가입이 가능해졌다. 1994년 농협법을 통해 농가에서 여러 농업인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복수조합원제가 도입되면서 여성 농업인의 참여가 늘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여성조합원이 30% 이상인 지역농협에서는 여성대의원, 여성이사 등 여성임원을 1명 이상 선출토록 하는 여성임원 할당제가 시행되고 있다.임원·조합원·직원과의 소통이 상생 첫걸음여성임원의 길잡이…‘겸손한 배움’ 먼저“여성인 게 부끄럽나요?”전성자(한국생활개선광주광역시연합회 동운지회 회원) 이사는 지난 7월 보궐선거에
고향사랑기부제는 일본의 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했다. 일본은 기부자에게 토산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기부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답례품을 활용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과당경쟁을 유발해 기부금액 이상의 답례품이 제공되면서 30% 상한선을 뒀고, 우리도 답례품을 기부금액의 30% 이하로 정했다.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상품구성, 질 낮은 답례품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답례품이 제도 안착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 위해 전문가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권선필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회 위원장(목원대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8개월을 맞았다.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228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금 실적을 제출한 140곳 가운데 3억1500만원으로 전북 임실군이 전국 모금액 1위를 차지했다. 기부자는 2823명이고, 1인당 기부액은 11만1천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모금액 1위를 달성한 비결은 지역 특색을 살린 내실있는 답례품 개발과 차별화된 홍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임실군 공무원 출연 SNS 홍보영상 연일 화제반려동물 추모공원 이용권 등 이색답례품 발굴·제공‘치즈 고장
■주간Focus-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과제는…올해 1월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시행 8개월인데도 국회에선 이미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개정안은 국민의 관심은 미흡하고, 모금 실적은 저조하고, 대다수 10만원 기부라는 데 집중한다. 게다가 내년 2월 전체 실적 공개에 앞서, 올 상반기 모금액은 고작 2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역 농가들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답례품’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취약한 기획력을 드러내며 한도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행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