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단맛이 입안을 머금다 안개처럼 사라진다”저알코올 아이스와인을 마셔 본 소비자들의 평이다. 지난해 ‘전라북도 청년농업인 농산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김민지(34) ‘포도청’ 대표는 샤인머스캣을 이용한 기능성 저알코올 양조방법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전북 익산에서 부모님과 지내다 우연히 남원으로 여행 온 것이 제2의 삶의 터전이 됐다. 포도를 직접 재배해 와인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포도농사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째. 사실 처음부터 귀농을 결심하고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다. 농업보다
언론 호들갑 때문에 주문문의 뚝 끊겨사과·배 제외한 주요 성수품 안정세답례품에 기대 “구매한도 올라갔으면”냉해와 잦은 비로 생산량 급감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농촌진흥청, 과수 주산지 지방자치단체, 농협, 자조금 등 민·관 합동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했다. 대상품목은 단감과 사과, 배, 복숭아 등 4개 품목이다. 개화기 냉해와 집중호우로 생산량이 급감해 농가의 타격이 컸던 만큼, 면밀한 생육관리로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별도 관리가 필요할 만큼, 지난해 생산량 감소는 대목을 기대한 농가에 큰 타격이다.단
이영혜 숙근팀장은 충남 화훼연구소에서 주목받는 연구자다. 여러해살이뿌리인 숙근이 그의 주 연구 작목이다. 이 팀장은 그간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탁구공 모양의 폼폰국화로 불리는 디스버드국화 2품종(이라나래, 엔젤루팡)을 육성하고, 소비트렌드에 맞춰 수국, 염색화 등 다양한 과제연구를 이끌고 있다.절화수명 긴 ‘보라미’ 국화, 화환제작업체서 인기수국 신품종·꽃 염색기계 개발로 연구 기지개소비동향에 초점 맞춰 화훼연구1994년 예산국화시험장으로 시작한 충청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도민들에게 국화시험장으로 더 익숙했다. 본원의 백합, 프리
정부 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에 농심 ‘술렁’사과 수확량에 따라 농가소득 극과 극소비자, 값비싼 사과 대신 수입과일 선호정부 “590억원 규모 성수품 할인 지원”사과농가 소득 극과 극설 명절을 앞두고 과수 주산지는 밤낮 없이 바쁘다. 충북 제천 백운면에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사과 유목이 곳곳에 많았다. 지난 2018~2020년 제천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되면서 피해를 입은 농가는 애써 키운 성목을 뽑아내고 3년간 밭을 묵혀야 했다.이 가운데 1만9800㎡(6천평) 농지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 A(63)씨는 천운으로 과수화
지점장 꿈꾸던 신입사원, 농협 계열사 최초 여성CEO고비 때마다 “재미있겠다” 되뇌며 도전 즐겨소통 강점 발휘하며 ‘콕뱅크’ 성공 등 성과“능력 출중한 후배 많아요” 여성친화적 조직 기대지난해 10월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소병훈 위원장 요청으로 이현애 대표(당시 NH농협은행 부행장)가 발언대에 섰다.(회의록 중 발췌)소병훈 위원장 : 저희 사무실로 농협의 여성 직원들께서 편지를 보낸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물어봐야 되겠다 해 가지고 여성을 꼭 배석을 시켰으면 좋겠는데 지난번에 안 나와
■ 순환경제사회로 가는 디딤돌 - 새 옷이 버려진다장혜영 정의당 의원 관련법 개정 나서의류산업은 대표적인 환경오염 산업이다. 유엔(UN)이 2018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면 셔츠 한 벌을 생산하는 데 약 2700ℓ,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약 7천ℓ의 물이 소비된다. 그럼에도 오늘날 옷들은 거의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9200만톤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본다. 이 중 약 87%가 매립되고, 재활용되는 옷은 단 1%로 파악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쓰레기 발생량은 20
“심장병과 우울증을 앓았던 친정엄마 뵈러 한 달에 두 번 청산도를 오가다 보니 차비만 15만원이 들더라고요. 그 돈이 아깝다기보다 3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엄마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그게 제일 마음 아프죠.”7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전남 완도군 청산면 정희금(60·청산면생활개선회장)씨는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지 1년 됐다. 하루 5번, 배를 타고 한 시간가량을 들어와야 하는 이곳 청산도는 23개 마을에 1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가정도 이웃도 함께 돌보며 지역돌봄 앞장정희금씨 “어르신들의 행복전도
노인돌봄으로 초고령화 대한민국 지탱‘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란 선입견 여전월 108.5시간 일하고 임금은 고작 114만원국가·지자체 책임 강화가 관건100세 시대 필수 돌봄인력…농촌에서 더 필요해2008년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938만명이 신청했고, 급여비용으로 12조5742억원이 지출됐다.장기요양서비스는 점수에 따라 1∼5등급과 인지지원등급 중에서 등급을 결정한다. 1등급은 장기요양인정 점수 95점 이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며, 인지지원등급은 치매 환자로
■ 주간Focus- 여성의 선한 영향력이 공동체 활성화(노인돌봄)“250만 요양보호사 중 자격증을 따놓고도 일을 하지 않는 이들이 허다합니다. 초창기에는 무료였거든요. 일이 힘드니까 안 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촌지역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분들은 대단한 겁니다. 대부분 시간제로 일을 하는데 거리가 먼 지역을 오가는 탓에 차량은 필수고, 그만큼 길에서 버리는 시간도 많거든요. 우리 센터에 등록된 요양보호사 99%가 여성입니다. 대상자도 가족도 여성 요양보호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정광섭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태안2)은 지난해 공직자들이 뽑은 ‘베스트 도의원’으로 선정됐다. 충남도 공무원노조는 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업무 과정에서 수평적 리더십으로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미래지향적인 정책 대안을 갖고 집행부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의원들을 선정해 ‘2023년 힘쎈충남 베스트 공무원 및 도의원’을 발표했다.베스트 도의원에 선정된 정광섭 위원장은 농·어·수산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집행부와 원활하게 소통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힘쎈 충남
서울 상암동 공영홈쇼핑 6층. 홈쇼핑 스테이지에 크고 작은 조명들이 일제히 오희숙 명인과 그의 딸 윤효미 전수자, 전통부각을 비춘다.“TV쇼핑의 제안으로 햇수로 20년째, 연 10회가량 출연하고 있습니다. 식품 대기업을 견제하는 최선책으로 TV쇼핑에 출연해 전통부각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죠. 식품명인이 직접 출연해야 한다는 성화에 못 이겨 경남 거창에서 서울을 오가고 있어요.”전통부각, 웰빙스낵으로 세계인 입맛 공략부각 20여종 개발해 우리농산물 소비 촉진“여성CEO들, 안주하지 말고 견문 넓혀야”집안 내림음식의 수출길 열어오희숙 명
충남 공주시는 16개 읍·면·동에 전체 인구는 10만2097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3만1828명(2023년 12월 기준). 지역에서 국립공주병원, 공주의료원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공주시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접근성이 열악한 면지역에서 요양보호사 등으로 활동하는 농촌여성들을 만났다. 노후가 목전인 60대지만 고령화 농촌에서 이들은 돌봄노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있다.효도밥상 차리고 집안환경 말끔히…정신지체 남성어르신 혼자 돌보기도어르신 자녀의 큰절·감사인사에 보람“요양보호사 하대하는 인식은 아쉬
인구 1천명 영월 상동읍에 둥지돌아가신 아버지의 꿈터를좋은 한숨을 편히 내쉬는 밭멍 때릴 정도로 아름다운 밭으로 가꿔도시청년 ‘북적’ 원주민과 ‘화합’전국 읍 단위 최소인구 ‘상동읍’청년마을 ‘밭멍’이 위치한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은 지방소멸의 최전선이다. 주민 수는 1007명, 전국 읍단위 중 최소인구다. 영월군에는 영월읍과 상동읍 등 2개 읍이 있다. 영월군 전체인구 3만명 중 2만명이 영월읍에 산다. 인구수로 보면 절대 읍이라고 불릴 것 같지 않은 상동읍이 면에서 읍으로 승격한 건 성황을 이뤘던 과거 ‘광산’ 때문이었다.단일 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 가족과 아이를 위한 모든 시간이 곧 엄마의 일상이 된다. 그렇게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엄마들의 삶에서 ‘나’를 되찾고 그 안에서 ‘육아 동지’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청년공동체가 있다. 경기도 여주의 청년공동체 ‘여주맘’의 박다정(37) 대표는 원더우먼이 돼야 하는 초보 엄마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며 큰 언니를 자처하고 있다.온 가족 참여 ‘부모코칭데이’ 등매주 1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강연 큰 호응…일상 활력 높여“육아 힘들지만 행복 더 커”아이와
청년이 정착하려면 “경제적 기반 갖추고 소통공간 중요”지자체별 특화된 청년 정책·사업과 법적 근거도 필요사회서비스 공백 메우는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 주목소멸 향하는 인구시계 되돌려야행정안전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인구증감률은 연평균 3%대를 기록했지만 2020년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어지며 2021년 인구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생은 고작 26만562명으로 30년 전 73만678명이던 1992년생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머물렀다.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인구가 집중되는 기현상이 벌
■ 정책현미경- 다문화·청소년·가족정책 들여다보니…여성가족부는 올해부터 총 168억 원을 투입해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활동비 지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교육급여(중위소득 50%)를 받지 않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7세에서 18세 이하의 다문화가족 자녀가 대상이다.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악화된 청소년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자살·자해, 우울·불안 등 고위기 청소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고위기 청소년 집중심리클리닉 전담 인력 105명을 신규로 배치하고, 임상심리사 등을 통한 종합심리평가 프로
■ 주간Focus- 여성의 선한 영향력이 공동체 활성화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농촌사회는 지방소멸에 직면해 있다. 전형적인 농업지역에서 산업화 시대를 지나며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구가 급감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고령화 비율이 절반을 향하는, 역피라미드 인구구조를 형성한 지역도 많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인구위기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들어 ‘청년’에 주목해 왔다. 관광·문화·경제적 활동 등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공동체 만들기 등 청년 유입·정착 정책과 더불어 막대한
어두컴컴한 골목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지나가다 한 번쯤 쳐다보고, 들러 보고 이 마을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 오가는 주민들은 그저 신기할 뿐.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은 원주 지역에서도 고령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인구소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차 한대 지나갈 정도로 좁고 인적 뜸한 마을 모퉁이에 강원문화발전소(대표 한주이)가 자리 잡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청년 중심 문화예술활동 활성화인구소멸위기 마을에 경관조성으로 활력 불어넣어사람 중심 문화콘텐츠로 지역 관계망 형성강원문화발전소는 지역민들과 청년활동가들의
지방소멸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주도 균형발전은 윤석열 정부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핵심이다. 2011년 시작돼 2022년 기준 1770개 마을기업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마을기업을 연결고리로 지역의 경제생태계를 발전시키고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관련예산이 대거 삭감되고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마을기업의 위기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여성 등 일자리 창출·공동체 활성화에 기여2030년 3500개 만들겠다면서 올해 예산 60% 삭감‘마을기업 육성법’
제22대 총선이 3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인재 영입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영입한 인재들을 발표하고 있다. 4월 총선에서 승부수로 띄울 여야의 인재 영입의 초점은 각계 저명인사를 끌어들여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데 맞춰져 있다. 11일 현재 국민의힘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영입이 눈에 띈다. 윤도현(22) 자립준비청년 지원단체 대표 등 MZ세대가 압도적이다. 한편에선 윤석열 정부 장·차관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약세인 부산·경남(PK)과 서울 강남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