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충남 서천으로 1년 전 귀촌한 황경아 대표는 어려서부터 한복학원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바느질을 도와 한복을 지었다.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도시지역에서 한복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서천모시를 활용한 공예작품과 한복을 제작하며 손기술을 널리 펼치고 있다.한복 조각 이어 꿰맨 조각보·저고리 ‘눈길’소비자 선호 높은 실용적 한복 발굴할 터코로나19에 한복 직격탄“매장관리하고 원장하면서 젊은 세월을 보냈죠. 손님 앞에서 옷감 펼치고 저고리, 치마, 색상을 선정하면서 전통한복을 즉석에서 디자인했어요.”당시만 해도 결혼을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일주일 여 앞둔 11일 오후, 수원에 위치한 영동시장 내에 한복매장들은 예전만 해도 설 대목 특수를 노려볼 만도 하지만 그날은 상담이라도 받으려는 손님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했다.총 80여 개의 한복매장이 있지만 상인들만 자리를 지킬 뿐, 한복을 사려는 단 한 명의 손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인들마저 옆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거나 텔레비전 또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한복만으로도 호황이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듯 통로나 매장 내 한 편에 이불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상인들의 모습에 절박
화성행궁 인근에 위치한 ‘이채휴 우리옷’에서는 한복의 멋스러움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한복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이채휴 대표는 한복 30년 외길인생을 걷고 있다.“바느질이 좋아서 한복을 짓기 시작했죠. 바느질에 집중하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무념무상이 돼요. 한복은 재봉틀도 쓰지만 손바느질을 많이 해요. 저희는 대여가 80%고 맞춤이 20%죠.”이곳에 방문하면 한복을 입고 걷는 법부터 앉는 법까지 섬세하게 가르쳐주고, 피부와 인상에 따라 어울리는 한복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상담을 진행한다.이채휴 대표는 “조심스럽게 걷는 방법이
귀농귀촌 정책, 대부분 남성위주로 구성임금․지역인프라 등에 여성차별적 요소 많아통계청의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귀농가구는 1만4347가구로 전년보다 14.9% 증가했다. 귀촌가구(2021년)도 36만3397가구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공식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정점에 달했다가 2018~2019년 연속 감소하더니 2020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이 같은 귀농·귀촌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남성위주로 구성된 관련 정책, 경제적 어려움, 복지·의료 인프라 부족,
애니메이션 작가에서 ‘말산업 전문가’로 우뚝“친환경 말똥과 승마체험이 교육이고 놀잇감”운명 같은 재활승마와의 만남전남 고흥은 여수와 함께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유명하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 전망대는 해안 절경까지 뛰어나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고흥군 동쪽 바다를 온통 접하고 있는 포두면은 고흥군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바다 건너 바로 앞에 나로도가 병풍처럼 펼쳐져 천혜의 경치를 자랑한다. 포두면 신촌마을에는 어느 날 갑자기 들어선 승마농장이 화제가 되면서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쌀 소비량은 30년 사이 반토막나며 2021년 1인당 쌀 소비량은 67.1kg으로 특히 밥상용 쌀은 56.9kg에 머물렀다. 다소 증가세를 보이는 사업체부분과 달리 식사의 탈가정화로 인해 가구부분의 1인당 쌀소비량은 매년 2% 내외로 줄며 쌀 소비의 지속적 감소를 견인하고 있다. 결국 집밥에 의존해선 쌀 수요 감소를 막을 수 없는 현실에서 다양한 수요처 발굴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본지는 집밥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국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쌀 소비현장을 찾는다.초심자의 과
가족건강 이유로 귀농해 친환경농업 도전 생산만으로 한계...가공․체험 더해 성공궤도지리산 자락 천혜의 영농적지전북 남원시 운봉읍은 동쪽에 덕두산, 비대봉 등 해발 1000m 이상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전국에서도 고랭지 기후가 잘 드러나는 지역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철도 서늘해 기온이 25℃ 이상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동쪽의 높은 산에서 넓은 분지로 용산천, 동천이 흘러 골짜기를 만들고, 그 주변은 퇴적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이 때문에 풍부한 물로 벼농사가 발달해 전북지역 작황의 예상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운봉읍 공안리는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산업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각 도농업기술원을 조명한다.지난해, 농업 이끌 유능한 전문인재 91명 배출신설한 스마트농업과·청년농업경영과 성취도 높아지난해 성과 ‘만족’2011년부터 경기도의 농업을 이끌 전문농업인 양성의 대표기관인 경기농업대
“이맘때면 파프리카가 열려야 되는데 꼭지에서 열매가 안 나온다고, 가뭄 때문인 것 같다는 농업인들의 소식을 들을 때면 신경이 쓰여요.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식품을 기획해 소비 할 수 있을까 고민되더라고요.”울퉁불퉁팩토리 조찬희 대표(29)는 의미 있는 식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이를 실현하고자 비품농산물만 사용한 가공식품과 요리를 서울 신사동에서 ‘울퉁불퉁키친’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중독적인 맛의 소스류 개발해 소비자 입맛 저격비품농산물 이용한 요리레시피로 활용도 높여낭비되는 농산물 없어야…요리사라는 꿈이 확고했던 조찬희 대
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이 발휘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는 농업계 출신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이 눈에 띈다. 특히 전남 지역에는 17명의 여성의원이 생활개선회를 거쳐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제9대 전남 신안군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고인숙 의원(61)은 여성농업인의 자립을 지지하며 경제적
19억9000만원 예산 편성…여성농업인 9000명 혜택운동처방·식단관리·안전작업요령 등 차별화…명칭변경 필요성도2022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이 2023년에도 이어진다. 예산은 전년과 동일한 19억9000만 원이 편성됨에 따라 만 51~70세 여성농업인 9000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비로 90% 지원되며, 10%는 자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부담의 경우 지자체에서 보조해 주는 경우가 많아 본인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는 전국 11개 시·군에서
■만 나이로 통일앞으로 ‘세는 나이’(한국식 나이 계산법) 문화가 변화된다.‘만 나이 통일’을 위한 민법 일부개정법률안과 행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만 나이 통일’ 개정안이 시행되면 별도의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법령·계약에서 표시된 나이는 만 나이로 해석하는 원칙이 확립돼 나이 해석과 관련된 불필요한 법적 다툼과 민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개정안은 지난해말 공포돼 2023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법제처가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해 총 6394명이 참여한 국민의견조사에 따
딸기재배 전문가로 명성...외국인들도 벤치마킹코로나19로 중단된 수출, ‘K-딸기’ 저력 믿어전북 부안군은 변산반도로 더 많이 알려진 고장이다. 국립공원 변산반도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군산시 고군산군도와 곧바로 연결된다. 부안은 산과 들과 바다가 촘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산, 들, 바다의 고장으로도 불린다..부안읍은 흥덕천이 마을을 따라 길게 흐르고, 석제 등 곳곳에 소류지가 위치한다. 산지와 평야가 복잡하게 뒤섞인 형태의 지형 탓에 자연마을이 많이 발달했다. 부안읍에서 변산반도 뒤쪽 선돌로를 따라 승암산 자락으로
지난 3일 서울 동대문 DDP 오픈라운지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청년여성 농업농촌 탐색교육(시골언니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시골언니, 서울체크인’ 행사가 열렸다. ‘시골언니 프로젝트’는 농업·농촌을 접할 기회가 적은 청년여성들을 위해 농촌지역에 대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정착에 필요한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토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진행된 전국 8곳의 프로젝트 운영자들이 나와 사업내용과 성과, 개선점 등을 발표하며 더 나은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
불확실한 현장정보·인력대응 한계 점차 커져농어촌공사 “관리시설 9.1% 증가했지만 인력은 31.4% 감소”전라남도를 비롯한 남부지역 가뭄이 정말로 심각하다. 12월 기준으로 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30.6mm로 평년의 1390.1mm의 6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남지역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으로 대대적으로 물 사용 20% 줄이기 캠페인을 벌일 정도다.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율은 48.1%에 머물며 평년 대비 78.5%에 그치고 있다.더 심각한 건 저수지와 보 등의 기반시설 노후화도
충북 보은은 신라 천년고찰 법주사와 속리산이 자리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보은은 또 ‘명품 대추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속리산 둘레길 3만3070㎡(1만 평) 농지에서 대추를 유기재배하는 김미숙 대표(한국생활개선보은군연합회 부회장)는 자연농법으로 토양을 살린다는 자부심과 함께 대추요리연구가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버려지는 대춧잎으로 유기농 차(茶) 가공딸과 치유센터 설립이 자기계발의 원동력대추 유기재배에 구슬땀보은군농업기술센터 향토음식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며 꽃차자격증, 약용작물관리사1급, 퓨전떡자격증, 아동요리연구1급 등 다
남편 권유에 홀린듯 귀농한지 벌써 13년생산·가공·체험 등 융복합해 경쟁력 키워체험농장 전문지식 바탕으로 수출 소망전남 보성군은 호남정맥 북쪽으로 산에 둘러싸인 분지 형태를 띠고 있고, 보성강 댐 등에서 공급되는 수분이 많아 아침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농작물의 부족한 수분은 안개로 충당할 수 있을 정도. 특히 보성녹차는 부족한 강수량을 안개로 충당하기 때문에 성장과 건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보성군 조성면은 백제부흥운동 때 부흥군의 마지막 거점 중 하나로 추정되는 곳. 패망한 백제 유민들이 마지막으로 항전하다
귀농 12년차, 남편 고향서 농사․봉사로 인생 2막 연잎 가공식품 제조․체험과 쌀․보리농사 짓는 대농“봉사활동과 끊임없는 공부가 귀농 성공비결이죠”지평선의 고장 전북 김제는 한반도 최초의 저수지인 벽골제가 말해주듯 크고 작은 저수지들이 면과 마을 곳곳에 자리할 만큼 전형적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김제시 진봉면은 동진강 하류에 자리한 평야지대로 한국에서 ‘지평선’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으로 꼽힌다. 진봉면의 대표격인 진봉산은 높이 72m의 낮은 산임에도 옛 지도인 비변사인 방안지도, 여지도, 해동지도 등은
충북 제천에서 700통 벌집을 관리하며 40여 년 양봉을 이어온 김은숙 대표(수산면생활개선회 회원). 김 대표는 슬로시티협의회 푸드분과장으로서 강의 등 사회활동에 나서면서 2015년 푸드분과에서 연을 맺은 농촌여성들과 슬로시티제천협동조합을 설립했다.농촌여성이 재배한 수수로 쌀과자 가공축협건물 리모델링해 식품연구 공간 마련지역농산물로 식품 개발제천 수산면은 청풍호와 맞닿아 있는 마을로 수몰지역이다.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현재는 2200명의 60대 이상 고령주민들만 남아있다고 한다.“제천은 청풍호가 명소에요. 공장이 없고 자동차가 적어
제25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으로 지난 8월 취임한 정찬식 원장은 취임사에서 식량안보 위기 대응, 저탄소 농업기술 실용화 촉진, 농촌자원 가치 증진, 청년농업인 유입 등을 핵심사업으로 지목했다. 경남의 농업과 농촌을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이자 풍요로운 삶터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그의 비전이 궁금하다.밭작물 전문가로서 밀·콩 확산에 가시적 성과 다짐디지털 벌통 보급 등 양봉산업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학습하는 공동체·지속가능한 생활개선회 육성에 최선-경남은 치유농업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취임사에서 강조했듯 다양한 농촌자원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