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환경은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를 넘어 RCEP, CPTTP 등과 같은 다수 협상국 간 규범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명 ‘메가 FTA’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청년농업인 육성에 박차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청년 여성농업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여성, 특히 청년 여성농업
농번기의 농촌은 하루 일분일초가 아깝다. 모두가 바쁜 이 시기에 여성농업인들은 매일 다른 반찬으로 점심을 챙기는 게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여자가 식사를 챙겨야지’라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은 농촌에서 비공식 노동으로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표가 나는 일도 아니라 여성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른다.이런 여성농업인의 부담을 줄여주고, 한솥밥을 먹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농촌공동체 활성화 목적으로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지원사업이 2000년 강원도 철원에서 시작됐다. 예산에 비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러 지자체로 확산됐지만
충남 서산 인지면 야당2리 볏가릿대마을. 이병구씨를 중심으로 모판작업을 하던 남성농업인 10여명은 새참을 먹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있었다. 이들은 정오가 되자 오두막에 모여 이씨의 처남댁 조영호씨가 준비한 끼니를 먹었다.조영호씨는 “마을회관에서 경로당 운영비를 활용해 공동급식을 한다지만, 만65세 이상만 지원대상”이라며 “정부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점심시간에 조영호씨는 남성들의 수발을 드느라 잠시도 앉질 못했다. 남성들이 식사를 마친 뒤 남은 빈 그릇과 잔반처리도 조씨의 일이었다.농촌여성, 시
일평생을 가족과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고된 농사일로 굽은 등, 깊게 패인 주름살, 새까맣게 탄 얼굴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다. 억척스럽게 보낸 젊은 시절을 보상받으며 평안한 노년을 보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남편과 사별하거나 자식과 떨어져 적적한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며 쓸쓸한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농촌의 또 다른 안타까운 단면이다.취재차 만난 고령의 어르신 네분들은 부족한 돌봄시설과 일자리, 한정된 여가생활로 쓸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나마 이웃들과 단체회원들이 품앗이로 이들을
올해는 과수 개화기 이전의 이상기온으로 모든 과종에서 평년 대비 10일 이상 꽃이 일찍 개화했다. 더욱이 개화기간 동안 저온과 강풍으로 저온피해는 물론, 수정에 필요한 꿀벌이나 야생벌이 거의 없거나 극히 부족했고, 바람에 의한 주두의 건조현상으로 수정률이 감소해 과일 작황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복숭아 주산지인 경기도 이천지역도 마찬가지다. 강상조 한국과수협회장은 최근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농사를 짓는 김영애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장과 남편 이상윤씨를 만나 기후변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농
현수막·전광판서 출생소식 알려 주민 화합“양육 힘들지만 어르신들의 따뜻한 관심 감사해”“전광판에 나온 아기예요?”“모유 먹여요, 분유 먹여요?”“길에서 임신부는 봤어도, 이렇게 작은 아기는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옛날에는 보건소 가서 아기 낳았지. 일고여덟 낳는 게 태반이었어.”“나는 집에서 아기 낳았어.”충북 단양 매포읍 평동8리 한라아파트 경로당. 임호돌·박승조 부부가 100일 된 아기를 안고 나타나자 노인 20여명이 아기를 둘러싸고 신기한 듯 질문을 쏟아 냈다.매포읍에서 추진하는 인구증가 시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
10년 전 여주·도라지로 3대가 농장경영에 참여힘들때 함께한 가족 … “책임감이 곧 원동력”봄 햇살이 내리쬐는 4월에 끝자락,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로에서는 여주와 도라지로 소비자의 건강함을 지키기 위한 분주한 발걸음을 옮긴다. 그 중심에 ‘아름담’ 김진숙 대표와 그의 가족이 있다. ‘자연을 아름담아 드립니다’라는 뜻의 ‘아름담’은 ‘우리 농산물을 순수하게 담아내다’란 농장주의 철학이 담겨 있다. 유기농 재배를 원칙으로 3대가 함께 자연 그대로의 좋은 원료로 마음을 담아 소비자에게 전한다는 신념이 눈에 띈다.시어머니 작고한 이듬
■주간Focus- 가정의 달, 농촌가정의 빛과 그림자‘노인’ 기준도 불명확…사회 안전망 정책 보다 촘촘해야남성보다 평균수명 긴 ‘여성 홀몸노인’ 자료도 충분치 않아대한민국 농촌사회가 빠르게 늙고 있다. 오는 2025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농가인구 절반은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 이상)로 진입한 농촌은 저출생과 고령화 과정 속에서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족한 돌봄시설과 일자리, 한정된 여가생활 등의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농촌여성들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충남 서천에서 약초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는 이혜숙 몽리향 대표(서천읍생활개선회장)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다.자운고·동백꽃청 공방체험프로그램 인기약초체험 출강하며 농촌여성에 효능 전해선물하는 마음으로지난 3월 한국생활개선서천군연합회 반찬나눔봉사 현장에서 만난 이혜숙 대표는 신문을 잘 보고 있다면서, 약초소믈리에로 왕성한 활동에 나서고 있는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서천의
세계 무역환경은 양국 간 FTA(자유무협정)를 넘어 RCEP, CPTTP 등과 같은 다수 협상국 간 규범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명 ‘메가 FTA’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청년농업인 육성에 박차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여성농업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여성농업인을 찾아 미래 한국농업의
귀농귀촌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2019년 대비 2021년 귀농가구수는 약 26% 증가한 1만4천여가구였으며, 귀촌가구수는 14% 증가한 36만가구를 기록했다. 평일은 도시에 주말은 농촌에 머무는 미니멀 귀농귀촌 등 새로운 유형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부부동반 위주에서 여성 1인가구·가구주 비중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남성가구주 중심 귀농귀촌 정책은 여성에게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우명호 귀농귀촌지원실장은 여성 귀농귀촌 상담이 늘어났고, 창농이나 주택구입 지원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2021년 30살의 나이에 유재은 ‘도담하다’ 대표가 경기 광주에 귀농했을 때 “아가씨가 어떻게 귀농할 생각을 다 했냐”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봤고, 별난 사람을 본 양 놀라워했다고 한다. 직장생활하며 저축한 돈, 은행 대출, 도시에 있는 부모님의 도움 등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한 3억원을 투입한 농지 3960㎡(1200평)에서 생애 3번째 가지를 재배하고 있는 유재은 대표를 만나봤다.여성이라서 막막했던 귀농유재은 대표는 “친구들에게는 귀농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인 즉 또래 여성들이 ‘커피숍’ 창업은 고민
■기획특집 -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담당자 인터뷰 구계연 고흥귀농어귀촌지원센터 상담사“고흥은 서울대 연구팀이 발표한 ‘국민건강지수 1위’ 지역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고장이죠. 타 지역보다 기후가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아열대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지로 꼽힙니다.”구계연(사진) 고흥귀농어귀촌지원센터 상담사는 지난 2016년부터 8년째 예비귀농어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어·귀촌 행복학교’ 상담사로서 귀농·귀어·귀촌을 준비 중인 도시
세계 무역환경은 양국 간 FTA(자유무협정)를 넘어 RCEP, CPTTP 등과 같은 다수 협상국 간 규범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명 ‘메가 FTA’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청년농업인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청년 여성농업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여성, 특히 청년 여성농업인을 찾아
■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여성 귀농 1번지는 어디?인구 6만1600여명의 전라남도 고흥군이 2021년 기준 귀농인구 중 여성 귀농인(가구주)이 79명으로 전체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북 영천으로 71명, 다음은 충남 태안(66명), 인천 강화·경북 의성(65명) 순이다. 전체 귀농인수는 224명으로 경북 의성(229명)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고흥뿐만 아니라 전남의 귀농인구 중 여성 가구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데, 2021년 기준 전체 2564명의 귀농 가구주 중 여성 가구주는 87
“부모님 곁이라 귀농이 쉬울 줄 알았는데 이민 온 것 같아요. 농촌에서의 여유를 기대하기보단 지역의 말과 음식, 문화까지도 공부가 필요해요. 이제야 진정한 귀농인이 된 것 같아요.”귀농 7년차 현숙이 대표(더담원 치유카페)의 말이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누에마을인 유유마을에 부모님이 먼저 2000년도에 귀농·귀촌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주말엔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는 현 대표. 대형서점에서 책을 읽거나, 소품을 만들고 수집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아기자기한 그릇들을 쇼핑하는 것은 취미이자 큰 낙이었다. 그러
■주간Focus-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가뜩이나 귀농의 쉽지 않은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언론에 말을 흘렸다가 이웃 주민들 눈 밖에 날까봐 못하겠어요.”“귀농 이야기가 무용담이라면 할 수 있겠는데, 귀농의 어려움이 현재진행형이기에 거절합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터라 부담스럽네요.” “귀농한 여성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가 이뤄짐에도 이를 도덕적으로 문제를 삼지 않으려는 것 같아요. 재정적인 문제를 떠나 정책이 부족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막상 입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동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통계로 본 여성 귀농·귀촌 트렌드귀농·귀촌은 공식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정점에 달한 뒤, 2019년에는 감소했으나 2021년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2019년에는 경제둔화로 인한 인구이동 감소, 귀농·귀촌에 대한 신중한 접근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이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귀농·귀촌 의향과 저밀도 농촌 생활의 관심,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식 증가 등으로 2021년 귀농·귀촌이 재활성화됐다. 귀농 여성 동반비율 감소 25.3%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정부·지자체의 귀농·귀촌정책귀농·귀촌 관련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책 중 재정 지원 사업은 귀농에 집중된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귀농·귀촌활성화 지원 사업은 크게 귀농·귀촌종합센터와 지자체 사업으로 나뉜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주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 지자체 사업은 국비에 더해 자부담 50%를 얹어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유치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 후계농 또는 일반귀농의 경우 융자 지원이 가능하고, 청년후계농에게는 정착지원금이 주어진다. 특히 농식품부
딸기 스마트팜 하우스 10동에 미래 꿈 영글어안정된 판로 확보와 체험학습장 갖추는 게 꿈이름 걸고 정직한 농사전라북도 정읍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가 제대로 나뉘는 곳이다. 정읍을 중심으로 노령산맥의 고개인 갈재(노령)를 넘으면 전남이다. 정읍은 대구와 같은 분지형 지역이어서 여름에는 폭염이, 겨울에는 폭설이 많다. 내장산 단풍은 최고다. 구룡동 정황산(168m) 자락에 자리 잡은 매기마을은 둥글게 펼쳐진 모양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매기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소대성의 예쁜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