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최양숙의 노래 “우리 대중가요사상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성악으로 다져진 클래시컬 한 창법은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말은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최양숙(崔良淑, 1937~ )에 대한 평단의 이야기다.최양숙에게는 늘 이름 앞에 두 가지 별칭이 따라붙어 다녔다. ‘한국 최초의 샹
‘퍼스트 독(First Dog)’은, 대통령의 반려견을 이르는 말이다. 개 사랑이 유별난 미국의 경우, 역대 대통령 44명 중 30명이 적어도 한 마리 이상의 개를 마스코트처럼 백악관에서 길렀다. 그러나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개를 기르지 않고 있다.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 찰스 스패니얼 네 마리를 길
과 권혜경 (전주에 뻐꾹새 울음소리~뻐꾹~뻐꾹~) 1.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 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2.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
‘여름철 남방 농촌에서 많이 보는 풍경인데, 점심 때쯤 돼 논에서 김을 매던 농군들이 새참으로 논두덕에 앉아 막걸리들을 먹는다. 뻑뻐억한 막걸리를 큼지막한 사발에다가 넘싯넘싯하게 그득 부은 놈을 처억 들이대고는 벌컥벌컥 한 입에 주욱 다 마신다. 그리고는 진흙 묻은 손바닥으로 쓰윽 씻고 나서 풋마늘 대를 보리고추장에 꾹 찍어 입가심을 한다. 등에 착 달라붙
와 나애심의 노래들 탁음 섞인 허스키 보이스로 주목 받아 나애심(羅愛心, 1930~2017)의 본명은 전봉선(全鳳仙). 원로가수 명국환의 과 , 박경원의 , 현인의 등을 작곡해 히트시킨 작곡가 전오승(全吾承, 1923~2
미국 여권의 사증(査證, VISA)란에 보면, 미국의 전직 대통령 네 명의 얼굴이 석조상으로 조각돼 있는 바위산(山) 사진이 두 면에 걸쳐 바탕에 인쇄돼 있다.조지 워싱턴·토마스 제퍼슨·시어도어 루스벨트·에이브러햄 링컨의 모습인데, 이름해서 ‘큰 바위 얼굴’이다.이들 네 명의 전직 대통령들은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고,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들이다. 먼
와 송민도의 노래들 전통트로트 흐름 바꾼 와 1945년 8.15 해방이 되자, 우리 사회분위기 전반의 빠른 변화와 함께 서양, 특히 미국의 대중음악(재즈, 블루스, 맘보, 차차차, 왈츠 등과 컨트리 풍의 팝음악)이 본격적으로 들어와 자
아침 창문을 여니, 온 동네가 요란한 매미소리에 묻혔다. 매미가 여름 한 철 이렇게 치열하게 우는 것은, 오로지 짝짓기 때문이다. 이 녀석들이 전에는 한낮에만 주로 울어댔는데, 요사이는 도시의 휘황한 불빛 때문에 밤낮 구별없이 ‘구애’의 울음소리를 내니, 그도 이젠 떨쳐내고 싶은 소음공해 수준이다.이 지구상에는 약 3000여 종의 매미가 서식하고 있다. 그
황정자의 남편과 두 아들 못잊은 채눈 못감고 떠난 황정자씨… 친지들 가족찾기운동 벌여‘으로 유명한 왕년의 민요가수 황정자(黃貞子)씨가 지난 27일(1968년 2월27일) 0시, 41세의 짧은 인생을 살고 유명을 달리했는데, 끝내 잃어버린 남편과 두 아들을 찾지 못한 채 차마 눈을 감지 못했다.해방 후 가요
# 총길이 415km, 하루 교통량 77만대, 하루 통행료 수입 25억 원, 교량(다리) 991개, 터널 27개, 휴게소 34개소.’경부고속도로의 대체적인 개관이다.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처음 이 길을 닦는다고 했을 때, 당시 서울대 상대 교수들 전원이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소수의 부자들이 젊은 처첩들을 차 옆자리에 태우고 전국을 놀러다니는 유람
‘밥은 국법이다 / 오 밥이여,/ 어머님 젊으실 적 얼굴이여’ (이성복의 시 부분)# 내게 어머니는 곧 밥이었다. 고향의 늙으신 어머니는 만나뵐 때마다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자식의 안부로 묻는 첫마디가 늘 “밥 먹었니?”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오늘 쉬는 날이여?”슬하에 다섯 남매를 둔 어머니에게 있어서는, “자식 밥 먹이는 일보다
과 황금심의 노래 ‘방구석 노래’가 맺어준 인연‘만나는 것은 우연이고, 맺어지는 것은 필연’이라 했던가. 세상의 허구 많은 인연 중에 창밖에까지 흘러나온 노랫소리가 첫 인연이 돼 당대 최고의 스타가수가 된 사람-황금심 얘기다.때는, 아직은 일제의 서슬퍼런 압제하에 있던 1930년대 중반. 서울 청진동 골목길을 따라 아침 출근을 서두르
와 박재홍의 노래들 두 연인의 박달재 이별스토리일제시대와 1945년 8.15 해방공간, 그리고 1950년의 6.25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대중가요- 즉, 트로트들의 주경향은 고향과 부모·형제를 멀리에 두고 떠도는 ‘실향’과 ‘방랑’을 소재로 한 ‘신파적 비애감’이었다.무에 그리 못다 푼 한과 서러움이 많았던 것일까….
# 지난 달 초, 충남 천안에서 의붓엄마에게 ‘훈육’을 명목으로 약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아홉살 남자아이가 숨졌다. 숨진 아이는 몸무게가 23kg으로 또래 아이들 평균치에도 못미쳐,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런가 하면, 경남 창녕에서는 의붓아버지(35)와 친엄마(27)로부터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받아
# 일제시대 때인 1920년대 초~193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 ‘물산장려운동’이 일어났다. 민족 운동가인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1882~1950)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학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무저항 민족주의 운동’으로 일제의 경제적 수탈정책에 항거해 ‘물산장려운동’을 일으켰다.고당 선생은 ‘물산장려회’를 조직하고, 그 자신부터 먼저 우리나라에서
와 이해연의 집계 6.25노래 애창곡 1위 해마다 6.25가 돌아오면, 흡사 기다렸다는 듯이 이곳 저곳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이해연(1924~2019)이 부른 (1955)다.그래서 서울 성북구의 미아리고개는 우리나라
6.25 진중가요-과 신세영의 비장한 애국심 자아내는 군인의 노래동족상잔의 민족적 비극 6.25전쟁은 일제시대 때의 실향·방랑의 노래 만큼이나 절절한 고통의 노래들을 쏟아냈다. 9.28 서울 수복 뒤, 바야흐로 북진통일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던 1950년 10월, 작사가 유호는 전쟁발발 직후 3일만에 점령당해 적지
한 철이 지나면 어지간히 수그러들겠지 하던 기대는, 맹랑한 망상이 돼 버렸다. 날이 갈수록 끝 가늠이 안되는 걱정과 불안만 은근히 깊어간다. 끝이 있기는 한 건가…?코로나19 얘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생각 외로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일상생활의 위축감과 무력감만 팽배해 간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염노출에 따른 과도한 공포는, 스
백난아의 노래만이 살길이라 생각여자가 별다른 용무 없이 바깥세상 출입이 쉽지 않았던 시절, 그래서 여자가 행복하게 살아가기에는 참으로 버거웠던 시대에 ‘노래로 한 세상 살아보겠다’고 나선 단발머리 어린 여자아이의 딱 바라진 배포와 맹랑함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백난아. 아니 어린 오귀숙(吳貴淑)은 깜깜하게 가난한 집안 어디에도 기댈 수 있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떠나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