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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천 원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너무 많은 가게가 있다. 바로 2030세대가 가장 선호하고 생활용품가게 1위로 꼽히는 ‘다이소’ 이야기다. 창업주인 박정부 회장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천 원을 경영하라’ 책을 통해 얻은 그의 경영철학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그깟 천 원쯤이야’ 하고 천 원 한 장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시대에 천 원 한 장에 올인하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국에 1500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하루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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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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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히틀러정권 당시 거짓선동의 귀재였던 괴벨스는 “거짓말도 100번 하면 진실이 된다”고 했다. 이와 유사한 삼인성호(三人成虎)란 중국 고사가 있는데, ‘세 사람이 이어서 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의 심복인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됐다. 떠나기 전 방총이 혜왕에게 자신이 왕으로부터 멀어지면 간신들의 음해로 자신을 의심할까 이 말을 남겼다. 결국 신하의 거짓 상소로 혜왕은 방총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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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2.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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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雨傘)을 순수한 우리말로 ‘슈룹’이란 사실을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됐다. 드라마 ‘슈룹’은 중전과 후궁사이에 자신의 아이를 세자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조선시대 궁중판 ‘스카이캐슬’을 보는 느낌이다. 많은 엄마들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더 깊은 모성애로 자녀양육의 우산이 돼 모든 것을 바친다. 우산은 왕의 권위와 신성한 지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여겨졌다. 보호의 상징물로 뙤약볕에선 양산, 비가 올 때는 우산 역할을 한다. 때론 우산을 쓰지 않는 것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으로 표현된다.드라마 ‘슈룹’ 속 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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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2.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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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하며 색깔도, 모양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 20세기 기적의 산업소재라고 불린다. 하지만 소비자가 아무 부담 없이 짧은 시간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제품은 뒤처리가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은 고분자 화합물로 일반 쓰레기와 달리 잘 썩지도, 분해도 잘 되지 않는다. 재활용하지 않은 비닐제품은 땅속에 묻히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땅에 묻힌 비닐이 썩어 흙이 되는데 장난감처럼 두꺼운 제품의 경우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영원히 썩지 않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셈이다.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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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1.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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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에 청나라가 열강의 손에 망한 원인 중 하나가 아편전쟁이었다. 관료들의 부패와 아편에 빠져든 청나라 백성들이 증가했다. 아편의 폐해에 놀란 청나라는 아편 수입금지, 몰수 등 강경책을 썼다. 이에 영국은 자국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아편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에서 패한 대가로 청나라는 홍콩을 할양했다. 나라가 망하게 된 배경에는 마약이 있었다. 최근 마약왕 ‘조봉행’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영화 ‘수리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약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약 중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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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1.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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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에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0.75%를 인상하면서 4%대 금리시대를 열었다. 끝없는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p 벌어지면서 기축통화인 달러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 1500원을 바라보는 것은 1997년 IMF시 최고점이 1962원, 2009년 외환위기시 1552원 이래 세 번째의 높은 가격이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곧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의 달러자금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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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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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9일 밤에 일어난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는 비극적 참사가 아닐 수 없다. 156명의 젊은이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대형 참사에 사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핼러윈 축제에 어른들이 동조하고 상술이 더해지면서 이런 참사를 빚게 된 것에 안타까움이 더한다.핼러윈의 역사는 명확하지는 않다. 기원전 켈트족이 1년을 열 달로 보고 한해의 마지막 날인 10월31일 날, 추수 감사와 음식을 차려 죽은 이의 영혼을 달래며 신에게 제를 올리던 풍습이 연결됐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기원은 가톨릭교회가 11월1일을 만성절(All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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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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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녘이 펼쳐지는 회룡포로 가는 길은 풍요롭고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여기에 빨갛게 익은 감나무와 길가에 핀 코스모스, 구절초가 정겹고 힐링을 더해 준다. 경북 예천군 용봉면 회룡포(回龍浦)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주변의 가파른 산에 막혀 350도 휘감아 돌아 만들어진 일명 ‘물돌이 마을’이라 한다. 전경을 한눈에 보려면 마을 앞 비룡산의 ‘회룡포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은 항아리처럼 생겨 육지 속의 섬으로 착각한다, 넓게 휘돌아 흐르는 강물과 맑고 깨끗한 백사장, 냇물을 건너기 위해 설치한 ‘뽕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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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0.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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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로 시작되는 서정주 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가을의 문턱이다. 학창시절 즐겨 외웠던 시 구절 중에 소쩍새, 천둥과 먹구름, 거울 앞에선 누님 같은 꽃, 무서리와 국화는 무슨 관계일까. 아마도 시인은 국화를 자신의 삶에 투영해 본 것 같은 느낌이다.한 송이 국화꽃이 피기까지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봄에 새싹을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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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10.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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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상징하는 황금빛 들판을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넉넉함을 느낀다. 노란색은 온화와 기쁨, 풍요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노란색을 신성시한다. 황금빛 곤룡포를 입은 황제의 모습이나 자금성 건물이 이를 상징한다. 그러나 서양에서 노란색은 질투와 배신, 거짓과 위선 등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인색한 사람을 노랑(랭)이, 희망이 없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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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9.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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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2차 세계대전과 함께 미국은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렸고 전시자원 확보가 시급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포함한 농업정책을 적극 펼쳐 이를 극복했다. 당시 대통령은 농촌청년 150만 4-H회원에게 “여러분의 머리, 마음, 손, 건강을 조국에 바쳐야 한다. 조국은 지금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농촌청년들은 식량증산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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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9.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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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가 뱁새, 솔새, 개개비, 딱새 등 작은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키우는 ‘탁란조(托卵鳥)’란 사실을 알면서 뻐꾸기에 대한 정서가 달라진다. 뻐꾸기가 뱁새를 대리모로 삼아 탁란하는 것은 공생을 위한 자연의 섭리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뻐꾸기 알은 뱁새보다 부화가 빨라 뻐꾸기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뱁새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이른바 대리모의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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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9.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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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에 “큰 부자는 하늘로부터 나오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서 나온다”라는 대목이 있다. 기원전 춘추시대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하나도 변함없는 부자 재테크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근검절약이 소중한 가치지만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업의 귀재’라 불렸던 범려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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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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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다른 사람과 두루 화합하며 잘 지내면서도 자신의 주관을 소신껏 지켜나가는 삶의 태도를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 말했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사회에서 남에게 배척당하거나 어울리지 못하는 삶은 성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화이부동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복잡한 사회에서 소중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화이부동에서 화(和)는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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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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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음악 민요 ‘아리랑’은 세대를 걸쳐 한국인의 삶의 애환을 담아 전승돼 왔다. 곡조가 단순해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이 가능하고 함께 부르기도 쉽다. 또한 여러 장르의 음악과 자연스레 어울려 이젠 세계적인 민요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리랑’이란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60여종, 3,600여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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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8.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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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말엽 서동설화에 의하면 부여와 익산의 한 연못가에 한 처녀가 용과 사랑을 나누고 태어난 아들이 바로 백제의 30대 무왕이다. 마(薯)를 캐다 팔며 가난한 시절을 보냈던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이 서동(薯童)이다. 선화공주는 신라 26대 진평왕의 셋째 공주로 선화는 재색이 뛰어나 백제까지 소문이 났다. 서동은 신라로 들어가 동네 아이들을 모아 노래와 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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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8.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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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졸업하면 그때 가서 니 맘대로 해도 돼, 하지만 그때까진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어머니가 네게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알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이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연극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진학문제로 부자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결국 아들은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가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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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7.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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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력을 기준으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절기로 나눈다. 봄의 춘분을 시작으로 여름은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로 계절마다 6개로 24절기가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초복, 중복, 말복 즉 삼복(三伏)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지만 절기상 용어는 아니다. 초복의 경우 하지(夏至) 이후 세 번째 경일(庚日)이 드는 날로 10~15일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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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7.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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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당시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만들어 진 영화 ‘스윙키즈’를 감상한 적이 있다. ‘스윙키즈(Swing Kids)’는 ‘춤추는 아이들’이란 뜻이다. 당시 거제도에는 대규모 포로수용소가 건설되고 한때 17만 명이 넘는 전쟁포로가 수용되기도 했다. 전쟁당시 베르너 비숍 종군기자가 포로들이 커다란 가면을 쓰고 춤을 추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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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7.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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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고 휘발유 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그래서 주부들은 장보기가 두렵고, 직장인은 주유소 가기가 두렵다고 말한다.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원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신문지상에 ‘R의 공포’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R’은 Recession(경기침체)란 영어 단어의 첫 스펠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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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22.07.08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