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하며 색깔도, 모양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 20세기 기적의 산업소재라고 불린다. 하지만 소비자가 아무 부담 없이 짧은 시간 사용하고 버리는 비닐제품은 뒤처리가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은 고분자 화합물로 일반 쓰레기와 달리 잘 썩지도, 분해도 잘 되지 않는다. 재활용하지 않은 비닐제품은 땅속에 묻히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땅에 묻힌 비닐이 썩어 흙이 되는데 장난감처럼 두꺼운 제품의 경우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영원히 썩지 않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셈이다.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 중 일부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쓰레기섬(Garbage Patch)을 형성한다. 하와이에서 북동쪽으로 1600㎞ 떨어져 있는 이 쓰레기섬은 무려 160㎢나 되며 한국 국토면적의 16배나 된다고 한다. 한 연구진이 쓰레기 플라스틱 573㎏을 수거해 국가별로 분류해 본 결과 일본 32%, 중국 32%였으며 한국 10%, 미국, 대만 등이 차지했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일회용 비닐용기는 아무런 규제도 없이 마구 사용되고 있다. 가정으로 배달되는 음식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크, 수저 등이 배달될 정도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과 국민 홍보를 강화했으면 한다. 또한 플라스틱 제조업체나 배달음식 업체의 일회용품 규제를 강화하고 프랑스처럼 사과, 감자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 플라스틱 포장용기 사용금지 등 선진사례도 도입해 지구생태환경을 보전하는데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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