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풍당당 -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마-마 리더십으로 조직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마-마 리더십으로 조직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일과 능력을 중심으로 조직기반을 다져온 농협에 여풍이 거세지고 있다. 198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지난해 12월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최초 ‘여성 본부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김민자 본부장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경기농협이 위치한 고향에 화려하게 컴백을 했다.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그는 여성으로서가 아닌 능력으로 증명하는 리더가 되겠단 포부다.

능력으로 증명하는 리더 다짐

경기농협 신사옥 계기로 도약 기대

“상대 배려하며 마음과 마음 이을 터”

-여성 최초 본부장이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출장소를 포함해 212개의 점포와 2400명이 넘는 직원이 몸 담고 있는 최대 조직이다. 1987년 입사 후 NH농협은행 남수원지점 지점장, NH농협은행 농업금융부 농업금융컨설팅투자단장, NH농협은행 농식품투자단장 등의 경험을 살려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

여성 최초 본부장이란 타이틀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확실한 건 이번 인사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농협이 여성친화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건, 이현애 NH선물 대표이사처럼 앞서 길을 개척한 선배라는 뿌리가 있어 가능했다. 그 뿌리에서 가지를 뻗어가고 있는 후배들이 곳곳에 포진해 새로운 100년 농협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능력이 출중한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능력으로 증명하는 리더의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달 23일 경기광역푸드뱅크에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1억원 상당의 백미와 떡국떡을 기부하며 상생의 나눔정신을 실천했다.
​지난달 23일 경기광역푸드뱅크에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1억원 상당의 백미와 떡국떡을 기부하며 상생의 나눔정신을 실천했다.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장으로  여러 역할을 했다.
지역사회공헌부는 잘 드러나지 않아 체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서다. 튀르키예 대지진 때와 지난해 잼버리로 어려움이 컸을 때 구호물품을 전달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또한 농촌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다문화가정 교육과 후원,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한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참전용사를 위한 보훈밥상 등은 지역사회공헌부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사업들이었다. 여러 사업을 추진하며 여성농업인의 지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농업의 핵심인력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일에 있어 그들이 없었다면 지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경기농협은 여성조합원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농협 신사옥 조성이 한창이다.
수원 인계동에 있던 기존 부지에 지난해 1월 신사옥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 영역과 규모가 방대해졌지만 기존 사옥은 34년간 사용하면서 공간 확보가 힘들었고, 계열사가 흩어져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농업인에게 보다 많은 실익을 주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농협은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4층 지상 15층으로 조성되는 신사옥에는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농협경제지주와 농협손해보험 등 많은 계열사도 입주하게 된다. 농협의 여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편의성이 한층 높아지고 하나로마트도 들어서 경기도의 농특산물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건지 기대가 크다.
마-마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마-마’란 뜻으로, 일선 점포와 지역사회공헌부 등에서 일하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상대방은 직원이 될 수 있고,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직원이 됐든 고객이든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 조직이 성장할 수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도 역점을 두겠다. 설을 앞두고 취약계층을 위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에 1억원 상당의 백미와 떡국떡을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 나눔정신을 실천했다. 임기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는 한편,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3농의 가치를 실현하는 농협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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