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주최로 처음 열린 ‘AFRO 2023’에 이목 집중
이기원 푸드테크협의회장 “많은 창발가 나와 생태계 조성 기대”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IT·BT·로봇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으로 정의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품 소비트렌드가 환경·건강 중시, 개인 맞춤형 소비, 비대면 활성화 등으로 변화하면서 푸드테크산업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 2100억달러, 2020년 5542억달러로 연평균 38%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로봇과 AI(인공지능)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어 농식품뿐만 아니라 조리로봇 등 관련 장비 수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푸드테크가 우리 농식품산업 성장의 새로운 발판이자 청년들의 진입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기대하며 식품산업정책관 산하에 푸드테크정책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그리고 푸드테크 분야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창업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망 신기술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2023 농식품 기술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AGRI & FOOD TECH STARTUP RISING EXPO)’를 지난 26~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창업박람회는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중앙회, 코엑스,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 주관했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전시·홍보하고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판로·상생협력 등 창업 생태계에 특화된 박람회로 기획됐다.
첫날인 26일에는 국내 최고 전문가가 총망라된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직 푸드테크 분야에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지 않다”며 “미래 식품산업은 청년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푸드테크의 가능성과 청년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소비자 수준이 높고, 첨단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 “다양한 기술의 사업화가 활발히 이뤄져 많은 창발가들이 나오는 푸드테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첨단 융복합 기술 산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 분야로 꼽히고 있다”면서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식품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한식연도 AI 맞춤형 식품 개발, 식품정보 빅데이터 수출, 스마트 식품 제조 등의 연구를 통해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푸드테크의 무한한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법적근거 신설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달곤 국회의원은 미국과 EU가 정부 차원에서 푸드테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점을 들며 청년 창업 확대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기회로 활용하는 등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촉진, 연구시설과 장비 지원, 국제협력과 해외시장 진출, 금융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그리고 농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통계를 작성·관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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