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여행지로 농산어촌 꾸준히 인기
지자체 지정, 농촌체험휴양마을 1178곳 운영
산촌생태마을 312곳, 어촌체험휴양마을 125곳
■주간Focus- 여름휴가, 힐링과 오감만족 있는 농산어촌에서
코로나19 종식 뒤 처음 맞는 여름휴가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 소비 심리가 반영되면서 해외 항공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찌감치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이들은 ‘호캉스’에 한 표. 호캉스는 호텔과 휴양을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다. ‘촌캉스’도 떠오른다. 촌(村)은 마을을 뜻한다. 촌캉스는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휴양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다.
쉼이 있는 농산어촌마을로~
일단, 촌캉스의 매력은 비용이 저렴한 데 있다. 지난해 경북 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김모(39)씨는 “기본 30만~40만원가량 드는 호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만원대 가격으로 다녀왔다”면서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 고요히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촌캉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려는 심리와 맞닿아 최근 몇 년 새 자리매김했다. 특히 MZ세대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 특성이 더해져 촌캉스가 새로운 놀이문화로도 각광을 받는다.
MZ세대의 SNS에선 ‘#몸빼바지’ ‘#고무장화’ ‘#호미’ 등의 인증 사진이 넘쳐난다. 배경은 ‘3밀(밀집·밀접·밀폐)’ 하지 않은 곳이다.
도시생활에 지쳐 잠시 쉬고 싶은데 멀리 가기 부담스럽다면, 촌캉스를 다녀오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먼저 ‘웰촌(welchon.com)’ 사이트를 둘러보자.
웰촌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관광 포털이다. 웰촌은 다양한 체험과 숙박이 함께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78곳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 중이며, ‘으뜸촌’은 42곳이다. 등급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으면 으뜸촌이 된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농식품부 농촌체험휴양마을 담당자는 “안전과 위생, 그리고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도시민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해마다 등급평가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숙박·체험 50% 할인 등 혜택
산촌으로 떠나고 싶다면 ‘산촌생태마을’을 알아보자. 건강한 휴양과 살아 있는 자연학습의 장을 추구하며, 전국 312곳이 운영 중이다. 산림청(휴양복지>산촌/귀산촌>산촌>우수산촌생태마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수산촌생태마을’ 104곳의 주소와 연락처, 누리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시설, 체험프로그램,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 등도 파악할 수 있다.
바닷가마을이 당긴다면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해마다 해양수산부 등급평가를 거쳐 전국 125곳이 운영 중이다. 어촌관광 포털 ‘바다여행(seantour.kr)’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어촌마을’은 체험, 숙박, 음식 분야 등급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곳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비롯해, 산촌생태마을, 어촌체험휴양마을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다. 이에 각 지자체는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여러 할인 혜택과 경품 이벤트 등을 내놓으며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웰촌은 여름휴가 기간인 7~8월 할인 운영하는 농촌여행 상품들을 모아놨다. 숙박·체험 등 최대 50% 할인하는 곳도 있다. 웰촌>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한 번이라도 촌캉스에 다녀온 이들은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으로 ‘여유로움’을 꼽는다. 팍팍한 도심을 벗어나 숲멍·불멍·물멍·별멍 때릴 수 있는 시골마을로 촌캉스를 떠나 나만의 영화 한 편 찍고 오는 건 어떨까.
관련기사
-
농촌여행, 촌스러우면서 ‘힙’하다
■기획특집:코로나19 종식 후 첫 여름휴가, 쉼이 있는 농산어촌으로~트렌드 맞춰 다양해진 농촌여행농촌여행이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워케이션, 촌캉스, 치유관광, 장기체류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워케이션은 코로나19 이후 휴가지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근무형태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적합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남도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농촌체험휴양마을 조성사업 대상 10개 마을을 올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은 창원 빗돌배기마을, 진주 정수문화마을, 사천 초량다슬기마을, 거제 둔적시골마을, 창녕 성
-
자연이 주는 작은 사치…일상에 향기를 더하다
좁다란 시골길을 얼마나 지났을까. 길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또 다른 숲속 정원이 펼쳐진다. 2만6446㎡(8천평) 규모 임야에 50여 종이 넘는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이 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강원도 강릉 오대산 인근 장천마을에 자리한 ‘들꽃편지농장’ 이경애·이용각(65) 대표는 어릴 적 할머니와 밤 줍던 추억으로 2005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강릉시가 선정한 우수 숙박시설이자 대표 체험장으로 오는 이의 섬세한 감정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정원 곳곳에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자연을 벗 삼아 오감이 호강한 하루“들꽃편지
-
올여름, 놀이와 쉼 있는 농촌서 ‘갓생’ 살자
장마철 더 짙어진 녹음에 싸인 농촌이 현대판 피터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맞는 첫 여름휴가, 올해는 운치 있는 농촌마을에서 잡념과 걱정을 씻어내 보는 건 어떨까. 충북 충주 신니면 긴들마을로 접어드는 어귀에 지난 7일 도·농교류의 날 기념식에서 당당히 산업포장을 거머쥔 손병용 내포긴들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긴들체험마을에서는 대상과 연령에 맞춘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해 도시민에게 흥미진진한 농촌을 선사한다.전통문화로 낭만, 현대식 편의시설로 실속 다잡아전국 유일 국내산 사과팝콘 개발…도시민 입맛
-
농촌여행이 힐링! 올 여름휴가 농촌으로 가자~~
■ 농촌여행 어디로 갈까?농촌이 곧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농촌의 자연풍광과 편안함, 그리고 전통 먹거리와 놀이 등은 도시민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올여름 농촌여행은 어디로 갈까? 농촌진흥청의 추천으로 전국의 주요 인기 여행지 9곳을 소개한다. 농촌여행의 참신한 매력을 전하고, 방문객이 만족하는 ‘식사와 체험과 숙박’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노는법(nonunbub.com)’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연 속 머무는 곳마다 전통의 맛과 멋 가득농촌진흥청 추천 전국 인기 농촌체험여행지 9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