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이 뛴다 - 경기도농업기술원 조정주 지도정책과장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

 

조정주 지도정책과장은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과 경기농업대학의 성공적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주 지도정책과장은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과 경기농업대학의 성공적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탄소중립 실천 마을 가꾸기’에 생활개선회 동참
경기농업대학 중심 경쟁력 있는 농업인재 양성

농촌여성이 탄소중립에 앞장
경기도는 전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이다. 농업은 다른 산업군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흡수원 역할과 제로배출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탄소중립 TF를 조직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업분야 탄소중립 세부 실행방안 로드맵을 구축하고 사업추진 청사진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조 과장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 업무협의회’가 구성돼 있고, 온실가스 저감, 저탄소 농업, 에너지 절감, 보급 확산, 실천 운동 등 5개 분과가 있다”며 “지도정책과는 생활개선회를 포함해 농업인 학습단체 의식교육과 실천운동 등 교육사업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는 9개 시·군,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영농자재 수거에 나선다. 아직도 일선 농업현장에서 자행되고 있는 고춧대를 비롯한 처치 곤란한 자재와 수확 후 부산물을 소각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파쇄기를 지원한다. 개인별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탄소중립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마을 또는 단체별로 운동화한다는 게 포인트다.

경기도 일부 시․군 생활개선회는 놀이처럼 즐기는 친환경운동인 플로깅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생활개선회원들의 동참이 지난해 활발했다.

 

경기농업대학은 경쟁력 있는 농업인재 양성을 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경기농업대학은 경쟁력 있는 농업인재 양성을 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래성장산업화 기틀 닦는다
2011년 문을 연 경기농업대학은 지난해 12기까지 1169명의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재를 배출했다. 경기도 농업인 대표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한 경기농업대학은 지난해 2개과 신설과 함께 올해 과정별로 25명씩 100명을 모집했다.

조정주 지도정책과장은 “지난해 처음 개설한 스마트농업과와 청년농업경영과를 이수한 학생들의 성취도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높았다”면서 “체험전문가양성과, 농산업마케팅과를 포함해 3월15일부터 11월2일까지 9개월간 25회차 과정으로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체험전문가양성과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기획과 현장교수로서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대세로 자리 잡은 비대면 체험 커리큘럼도 마련됐다. 스마트농업과는 스마트팜 이해와 시설하우스 원격관리와 제어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 타 지자체보다 후발주자격인 스마트농업은 정부가 2027년까지 30%까지 확대하기로 한 만큼 경기농업대학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육성이 본격화된다.

청년농업경영과는 농업CEO로서 거듭나도록 경영전략을 짜는 것을 시작으로 세무회계 실습과 농업관련 법률, 인스타그램 등 SNS 관리, 스마트스토어 마케팅 전략을 배운다. 농산업마케팅과는 전자상거래와 유튜브 동영상 촬영과 편집 등을 전문가로부터 전수받는다.

농업인 학습단체와 시너지 기대
지도정책과는 생활개선회를 포함한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 주무조직이다. 탄소중립 활동에 농업인 학습단체가 동행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화합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조 과장은 “지난해 농진청 주최의 지방농촌진흥기관 평가에서 농촌지도사업 추진실적이 좋은 평가를 받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 우수기관 우수상, 농업인대학 우수기관 우수상의 쾌거도 거뒀다. 그 밑바탕 중 하나가 농업인 학습단체 회원 수 증대와 공동활동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생활개선회는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중심 매개 역할을 하기 위해 소통법 특강도 지도정책과에서 마련해 회원들이 만족해했다고.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농업농촌 탄소중립 실천 마을 가꾸기에도 농업인 학습단체가 주도한다. 도비와 시·군비 3:7의 비율로 예산도 편성해 탄소중립 마을 선포식과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에는 생활개선회와 농촌지도자회, 4-H 등이 참여하게 된다.

광주, 양주, 이천, 안성, 포천, 양평, 여주, 가평, 연천 등 9개 시·군에서 1곳당 500만원씩 총 4천5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단체가 합심해 탄소중립 필요성과 실천방안 등 의식교육부터 마을단위 결의대회까지 펼친다. 또한 폐비닐, 폐영농자재, 아이스팩, 재활용품 수거 캠페인도 이뤄진다.

끝으로 “농업농촌의 탄소중립 운동을 농업인단체가 선도한다면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면서 “국가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공익활동에도 나서는 역할을 강조해 자긍심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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