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원이 뛴다 - 강원도농업기술원 박미진 농촌자원과장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

치유·가공·안전 인재 길러내고 지원에 힘써
주요 농촌자원사업 주체로 생활개선회 육성

박미진 농촌자원과장 
박미진 농촌자원과장 

- 조금 늦었지만 과장 승진을 축하한다.
감사하다. 농촌자원사업 역할론의 변화가 큰 만큼 어깨가 무겁다. 올해 농촌자원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시대에 걸맞게 ‘농업은 스마트하게 농촌은 매력 있게’라는 비전 아래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치유농업 사회서비스 연계 모델 육성과 기반 구축, 농작업 재해 예방과 안전관리 실천 확산, 관계인구 유입과 매력적인 농촌공간 활용·재생 지원, 고령·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 등 역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 연장선으로 농촌자원과는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명칭과 업무에 변화를 줬다. 기존 생활자원과에서 농촌자원과로 변경됐고, 자원기획팀·농촌활력팀·농산식품팀 등 3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 치유농업은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사 양성에 힘써왔다. 올해 강릉의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양성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맡게 된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통합치유학과 내 치유농업전문가 교과를 운영해오고 있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치유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강원도에 맞는 치유농업사를 길러내 산업발전과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치유농업센터는 2024년 예산을 확보해 신축하거나 농업기술원에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치유농업은 강원의 농업농촌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치유농업은 강원의 농업농촌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 농작업 안전도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에 농작업안전추진단이 새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농어업인안전보험법에 안전재해 예방을 위한 규정이 신설되면서 설치된 전담조직으로 재해예방을 위한 기술보급 사업 확대와 현장지도 강화, 전문인력 양성, 정보시스템 개발을 수행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기술원도 농작업 안전사업으로 작목별 맞춤형·농업활동 안전예방 생활화 등 2개 사업에 4억1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 기관과의 협업체계에도 힘쓴다. 강원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와 찾아가는 안전보건서비스를 함께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안전한 농기계 조작에 노력한다. 

- 강원 식문화 전문가 양성은 어떻게 진행되나?
강원 농특산물을 활용한 식문화 홍보는 농산물 소비촉진의 교두보가 됐다. 이를 책임질 전문인력 양성에 쌀소비 촉진 지역리더와 전통음식 전문가 등 2개 분야에 1715명을 길러낼 예정이다. 

쌀소비촉진 지역리더는 농업인과 소비자, 영양사, 외식업체가 대상이다. 전통음식 전문가는 전통주, 디저트, 치유, 명인음식 등의 전문가 65명을 배출할 생각이다. 강원 식재료를 홍보할 창구로 유튜브와 강원댁, SNS를 활용하는 한편, 지난해 처음 개최한 농담페스타도 올해는 물론, 앞으로 꾸준히 열리게 된다. 

- 강원 대표음식 산업화도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나물밥은 농업기술원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그 덕분에 관련농가와 업체 매출도 성장 중이다. 나물밥 도시락 전문점을 5곳으로 늘리고, 이를 관광콘텐츠로 상품화한 미식여행과 밀키트도 기대가 크다. 온오프라인으로 홍보를 강화하면서 강원도 식재료 사용량과 매출액은 늘어났으며, 올해도 서비스 품질관리와 브랜드 홍보관리에 주력해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가공·창업 인프라 개선도 올해 계속된다. 지난해 정선군농업기술센터는 가공상품 마케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사례가 생길 수 있도록 시군센터의 공정을 표준화하고, 종합가공센터도 개관한다. 가공 신기술 보급은 기능성 식초 2종과 콩알메주 활용 밀키트 된장 등 국산종균 상품화에 나서고, 쌀·복숭아·고구마 등 특산자원을 융복합한 기술도 보급한다. 

- 생활개선회는 어떻게 육성할 계획인가?
생활개선회원은 농업농촌의 큰 인적자산이다. 생활개선회원이 주축이 돼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의 운영주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간 기능별 기능보유자 15명을 발굴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확산을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활동의 주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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