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단협 주최 ‘농담(農談) 맞손토크 콘서트’ 개최
여성농 지속 지원·농정예산 상향 등 10가지 제안도 전달
지난 24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이하 경기농단협) 주최로 열린 ‘농담(農談) 맞손토크 콘서트’에서 김동연 도지사는 “농촌이 잘 살고 농민이 대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성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도의원도 다수 참석한 가운데 이날 김동연 지사는 고령화, 인력난, 농업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과 만나 경기농업이 가야 할 방향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農)사상을 인용했다.
김 지사는 “다산 선생은 농민들이 상인이나 선비보다 더 편하게, 돈도 많이 벌고 대접받는 농업이 돼야 한다고 하셨는데 경기 농정을 어떻게 펼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민선 8기 중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우선순위로 정해 입체적으로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부 맞손 토크는 민승규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추진단장 진행으로 김동연 지사가 농업인의 제안을 듣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농민들은 농촌 인력 문제 해결, 소멸 위기 농촌의 인구 유입을 위한 기반 시설 지원, 농촌 RE100, 농촌 마을 기회소득 확대, 농업인 재해보험 확대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건의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맞손토크 종료 후 김 지사에게 ‘경기농단협의 10가지 제안’도 전달했다. 10개 제안은 ①청년농과 미래농업 주체 육성 ②여성농·고령농의 영농 지속성 지원 ③공공인력 중개(지원)센터 설치 ④소멸위기 농촌을 기회의 농촌으로 ⑤탄소중립 실천 친환경 유기농 확대 ⑥동물복지농장·스마트양봉시스템 도입 ⑦경기미 쌀값 안정화로 농민소득 증대 ⑧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 ⑨농작물 재해보험 확대와 특작품목 육성 ⑩농정연구기능 강화와 농정예산 비율 상향 등이다.
2부에서는 농수산생명과학국장 등 관련 실·국장과 함께 1부에서 나온 다양한 현장 의견과 정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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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기회 혼재한 경기도 “맞춤농정 필요”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도시와 농촌, 도농복합형이 섞여 있는 특성으로 인해 균형발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양호한 편이지만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국내 농가인구는 2010년 306만명이던 것이 2021년 222만명으로 줄었고, 경기도는 같은 기간 41만명에서 28만명으로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농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4.7%(전국 31.8%)에서 2021년 41.1%(전국 46.8%)로 높아졌다. 농업과 농촌의 위기와 기회가 혼재한 경기도에 맞는 농정이 추진돼야 하는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