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진흥원, ‘빅블러시대, 식품산업 경계를 넘다’ 국제콘퍼런스 개최

식품산업계 디지털화 대응방안 모색…푸드테크 4개 부문 9개 강연

지난 24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 열린 제13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에서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사진 맨 아래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연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 열린 제13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에서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사진 맨 아래 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연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성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이하 식품진흥원)은 지난 24일 ‘제13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해 급변하는 식품산업의 미래를 재조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익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식품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빅블러시대, 식품산업의 경계를 넘다’라는 주제로 푸드테크산업이 미래식품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AI와 로봇 등 ‘빅블러’에 대한 식품산업계의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빅블러(Big Blur)란 디지털 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서로 다른 산업과 기술이 융합되면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제품과 서비스들이 탄생한다는 의미다.

이날 콘퍼런스는 댄 솔리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국장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푸드테크 ▲수요자 맞춤 플랫폼 ▲식품원료 생산기술 ▲인프라테크 4개 부문에서 총 9명이 연사로 나섰다.

1부 ‘푸드테크’에서 권기현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식품산업 핵심으로 자리 잡은 푸드테크의 다양한 공정 데이터 수집·분석·가공을 통한 제조 로봇산업 분야 표준화 모델을 제시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식품산업의 디지털 공장과 전환 연구 및 실증사례’를 주제로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푸드테크산업과 로봇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가 극대화되고, 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권 책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포장김치 시장규모는 1조3983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고, 특히 국내 가정용 ‘포장 김치‘ 시장은 2016~2018년 2년간 40% 이상 급성장하면서 식품제조공정 자동화 설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는 제조환경 개선, 인력난 해소와 작업자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에 기반한 배추심 제거 등의 사례를 제시하며 미래식품산업과 로봇산업의 연계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1부 발표에서 예소원 cognex 코리아 이사는 인간과 컴퓨터의 능력을 결합한 머신비전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식품산업의 안전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어진 2부 ‘수요자맞춤플랫폼’에서 이현재 배달의민족 이사는 빅데이터와 수요자 중심의 배달 혁신을 통한 미래 푸드테크의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전망했다. 또 장진호 푼타컴퍼니 대표는 ‘온라인 시식의 핵심가치와 식후경 에코시스템의 오늘과 미래’를 발표했다.

3부 ‘식품원료 생산기술’에서 ▲리스틴 르윙턴 PIP인터내셔널 대표는 ‘식물성 단백질 생산을 위한 농업기술 혁신사례’ ▲정지원 CJ제일제당 부장은 ‘식품 가공을 위한 원료 개발’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지막 4부 ‘인프라테크’에서 ▲라스 비스베츠 쏘렌슨 덴마크 푸드&바이오 클러스터 대표는 ‘유럽-아시아 클러스터 글로벌 푸드츄어 프로젝트’ ▲윤종필 SK텔레콤 박사는 ‘5G 네트워크 서비스 기반 식품공장’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약 61조원, 연평균 30%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미래 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비대면, 가치소비의 확산 등 식품 소비 패턴이 ‘푸드테크’ 중심으로 급변해 전략적으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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