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향토음식연구회, 구전 향토음식 자료집 펴내

“엄마가 싱싱한 고등어로 죽을 해주시면 소고기 죽인 줄 알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내 엄마의 정성을 딸에게 전해주고 싶어 나도 찬 바람이 불면 잊지 않고 해주는 음식인데 내 딸이 또 딸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레시피를 남긴다”
서귀포 향토음식 16종 스토리와 서귀포시향토음식연구회 38명의 회원들의 제주 농수축특산물을 이용한 고등어죽 등 38종의 레시피를 담은 자료집이 발간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허종민)는 서귀포시향토음식연구회(회장 나임순)와 공동으로 향토음식자료집 ‘빙떡에 솔라니’ 발간했다. ‘빙떡에 솔라니’는 일제강점기와 4·3항쟁시절 서귀포지역 사람들의 소중한 식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자료집이다. 전통 식문화의 계승 발을 위해 관혼상제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록했다.

빙떡과 솔라니는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솔라니는 서귀포 지역에서는 옥돔을 말한다. 구술조사팀이 안덕면 김태자 여사 등 10개 면·동 14명의 어머니를 방문 면담한 기록과 녹취 파일 자료를 정리한 내용이다.
서귀포시 신효동의 고귀생(1935년생) 어르신은 “영장 나면 공정을 잘 챙겨사 했주”라며 ‘영장(초상)이 나면 공정(지관, 목시, 밥을 해주는 할머니)을 위해 갈비 한대, 떡, 돼지고기를 담아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주었다’는 이야기를 구술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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