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음식 섭취가 아닌 이젠 건강과 장수를 위해 몸에 좋다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음식을 먹고, 입고, 사용한다. 최근의 웰빙 열풍은 상업적으로 변질돼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고 특정식품에 대한 소비를 증가 또는 감소시키고 소비자를 불안으로 몰고 간다. 

건강과 영양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파혜쳐 이를 대중에게 알려온 독일의 작가 주자네 셰퍼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웰빙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인체에 좋거나 유해한 물질을 찾아내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호수에 던진 각설탕의 농도까지 알아낼 수 있는 세상이다 보니 소비자는 식품에 더욱 예민해지고 있다.

글루텐은 밀가루에 함유된 단백질로 특이체질인 사람에게 설사, 영양장애를 유발한다고 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밀가루에서 글루텐을 제거한 글루텐프리(Gluten-free)식품이 확산되고 있다. 글루텐프리를 우리나라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기능식품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이나 종교적 이유로 과일, 곡식, 채소 등 식물성 음식만을 먹는 채식주의자와 달걀, 우유, 벌꿀조차도 먹지 않는 ‘비건’(vagan, 순수채식주의)도 늘어나고 있다.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한국의 고유 음식문화도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웰빙에 편승한 식단만이 아니라 골고루 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건강을 위한 올바른 태도라 생각한다. 진정한 웰빙은 고향집 엄마가 차린 음식을 가족과 함께 즐겨먹는 식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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