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환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유용미생물 활용한 친환경농업 실천
항공방제로 농가 영농비용‧노동력 절감
농가소득 확대 위한 고부가가치 작물 육성

▲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조조환 소장(사진)은 유용미생물을 활용해 보령시를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려 하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타원형 모양의 육지와 총 78개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로 북쪽으로 홍성군과 태안군, 동쪽으로 청양군과 부여군, 남쪽으로 서천군, 서쪽으로는 바다를 접하고 있다.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경사는 완만해 간석지가 형성, 대체로 넓은 평야지형을 이룬다. 특히, 보령은 환경을 이용한 관광지가 활성화돼있는데 뻘을 이용한 보령머드축제와 폐광을 이용한 냉풍욕장이 대표적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보령만의 특성화된 자연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농가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보령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농업을 지향,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었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조조환 소장을 만나 보령시 농업이야기를 나눴다.

EM활성액, 보령시민 건강 비결

“우리 보령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보령농업인에게 유용미생물(EM)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유용미생물군인 EM은 광합성세균, 효모균, 유산균 등을 배양한 복합미생물로서 항산화 물질을 생성해 부패를 막고 유기물을 저분자화해 흡수하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 준다. 기본적으로 작물의 당도와 저장성을 높이고 단단하게 만들어 병충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조 소장은 유용미생물을 활용한 EM활성액과 EM아미노액비, EM친환경비료에 대해 설명했다.

“EM활성액의 경우 농업환경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냄새 제거와 세탁, 하수정화, 화초관리에도 유용하고 작물재배 시 사용하면 생장촉진과 당도향상, 저장성이 증가하지요.”

또한, 축산에 활용 시 축분 악취를 감소시키고 소독의 효과가 있으며 동물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유용미생물 친환경비료는 땅심을 높이고 작물이 건강하게 생육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미노액비는 바다생물인 불가사리와 유용미생물을 결합시키는데 칼슘과 동물성 아미노산, 키토산, 마그네슘 등을 작물이 흡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특유의 냄새로 해충이 작물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유용미생물의 자체적인 공급을 위해 2008년 유용미생물제를 등록, 지상2층 건축면적 513.9㎡의 유용미생물 활성액 생산 시설을 운영하며 저렴하게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항공방제로 농촌 일손 절감

농업하기 좋은 도시, 보령시는 농가의 영농비용과 노동력을 절감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보령시는 농업인, 특히 고령의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병해충 방제를 일제히 실시한다. 지난 7월에도 열흘간 보령시 벼 재배 전 면적에 동시 병해충 방제를 해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벼 재배 전면적인 1만72ha중 65%인 6천509ha에는 유인 항공방제를 실시했고, 항공방제가 어려운 233ha에 대해서는 무인 항공방제를 실시했습니다. 나머지 3천330ha는 약제를 농가에 공급하는 공동방제를 실시했고요.”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3억5800만원을 투입해 헬기 4대를 임차했으며 농촌 일손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됐다.

▲ 보령시농업기술센터는 3억5800만원을 들여 헬기 4대를 임차, 유인 항공방제와 무인 항공방제, 공동 방제를 실시해 농촌 일손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머드고구마’ 보령시 대표작물로 뜬다!

조 소장은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보령시 만의 대표작물을 육성, 상품화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보령 기후와 지역특성을 활용한 고구마를 명품화해 대표작물로 육성하려 하고 있어요.”

조 소장은 ‘보령머드고구마 고부가가치화사업’을 추진, 자색음료와 아이스크림 분말, 고구마말랭이를 생산하고 있고 고구마체험시설을 설계중이다. 앞으로 머드고구마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구마 산업의 1‧2‧3차 융‧복합 6차 산업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황토고구마 만세보령 대표작물 육성’ 사업을 추진중이고 고구마 외에도 보령쌀 가공을 통한 전통주를 만들어 쌀 소비촉진과 쌀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보령시를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조조환 소장은 궁극적으로 농업인이 건강한 음식을 생산해 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비자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상생의 농업’을 꿈꾸고 있었다.

“곧 설립되는 보령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 우리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해 보령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 건강한 보령인으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농업하기 좋은 도시 보령시는 그렇게 다같이 잘살고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건강하게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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