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농업기술센터 이완규 소장

▲ 횡성군농업기술센터의 이완규 소장은 돈 안 들이면서 안전하게 농가소득을 올리는 체제를 갖추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었다.

■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소득작목 확대‧보급…농협과 연계해 농가소득 보장
작목상태별 문제점 진단 후 재배…최고품질 일정하게 유지
최정예 농업인 육성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

강원도 횡성군은 예부터 한우‧더덕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북쪽으로 홍천군, 서쪽으로 경기도 양평군, 남쪽으로 원주시와 영월군, 동쪽으로 평창군을 접하고 있으며 오대산에서 나눠진 차령산맥이 군의 동‧남‧북부를 둥글게 감싸는 형상을 띤다. ‘횡성인의 앞들 자랑’이란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비옥하고 넓은 평야를 자랑하는 횡성군은 올해 한우, 더덕, 찐빵, 어사진미, 토마토, 절임배추, 잡곡 등을 7대 명품 작목으로 선정했다.
농업인 전문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과 신소득작목 개발‧보급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이완규 소장을 만났다.

신소득작목 육성…농가소득 최대 3배 증가
“올해는 참깨, 씨 없는 포도, 자두 재배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들깨, 호두, 산딸기, 감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횡성군은 본래 참깨 불모지였다. 2014년 신소득작목개발팀을 구성한 이래로 올해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로부터 참깨 신품종 종자를 공급받았고, 117ha의 460여 농가에 보급할 수 있었다. 보급된 참깨를 전량 농협에서 수매하는 기반까지 마련해 확실한 농가소득 증대에 힘쓸 수 있었다.

“참깨는 논뿐만 아니라 밭과 하우스에서도 재배 가능합니다. 게다가 참깨 재배로 최대 300%까지 소득이 증가된 농가도 있습니다.”
신소득작목개발팀은 월 2회씩 타 지역을 방문해 특화작목 재배비법을 벤치마킹하고 보완해 횡성군에 적용시킨다. 올해는 참깨를 비롯해 자두 5ha, 씨 없는 포도 재배단지 15ha를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신품종 신기술 도입으로 들깨 200ha를 계약재배 할 예정이다. 또한, 왕대추, 산딸기, 개량호두, 자두 등도 지역특화 예비품목으로 선정,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횡성하면 한우, 한우하면 횡성
횡성은 전국 제일의 최고급육 횡성한우와 더덕이 자랑인데, 이것으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이 횡성을 찾고 있고 횡성군 대표 특산물로 기억되고 있다.
“맞춤형 비료 사용이 횡성 한우와 더덕을 최고 품질로 만드는 비법입니다.”

2006년부터 횡성군은 한우를 사육할 때 초음파 육질 검사로 소의 등급을 상‧중‧하로 나누고 어떤 영양분이 필요한지 분석해 맞춤형 사료를 사용했다. 이러한 이유로 횡성에서 자라는 한우는 최고급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09년부터는 1,000여 농가에 500리터씩 무상으로 365일 미생물을 보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한우 건강 뿐 아니라 축사의 악취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횡성한우의 명성 유지와 경영개선을 위해 농지 150ha에서 사료용 옥수수 랩사일리지 수확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횡성 더덕은 전국 더덕의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덕도 한우와 마찬가지로 맞춤형 비료를 사용해 최고급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소장은 봄철 가뭄으로 발아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4ha 코팅종자 실험을 실시, 그 결과가 입증돼 내년부터 20ha로 확대‧재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횡성 어사진미 상품성 향상을 위해 쌀 GAP 종합시범단지 50ha를 조성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전국 유일의 특수미 채종단지 130ha를 설치‧운영 중에 있다.

농업 전문가 육성 위한 맞춤형 교육
“우리 센터에서는 농업인 대학, 농업경영 CEO, e-비지니스 장기교육과정과 새해농업인실용교육, 강소농교육, 품목별 상설교육 등 7개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정예의 농업인 육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연 5400여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과수묘목 생산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종자기능사 시험응시를 원하는 농업인 2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최종 10명이 자격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종자기능사 자격증은 농가의 소득 증대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업인들의 과수 묘목 선택과 구입에 편의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소장은 모든 횡성군 농업인이 농업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농업인 수요에 맞는 기초‧전문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신소득작목을 육성해 확대‧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참깨는 농가소득을 최대 3배까지 증가시켰다.

농업인 편의 위해 총력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센터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권역별 4개소에 지구지소를 신축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장은 농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저렴하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크게 돈 안 들이면서 안전하게 농가소득을 올리는 체제를 갖추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는 이 소장은 앞으로 꾸준한 신작목개발과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위한 미생물 보급사업, 농기계 수리와 임대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제일의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이완규 소장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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