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한약으로 천연감미료 개발한 박신영 연구사

<박신영 연구사>

 

술지게미로 식품·이미용품 개발, 발효한약이 천염감미료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박신영 연구사는 발효한약을 이용한 천연감미료를 개발했다. 당뇨병 환자나 비만인 사람이 음식의 구애 없이 먹을 수 있는 설탕 대체물을 한약재 발효를 통해 개발한 것. 발효한약 천연감미료는 약재의 감칠맛을 뽑아내 한약재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과립형태로 개발해냈으며, 이미 한약재 발효물의 항산화 및 항당뇨의 효능을 구명해냈다. 지난해부터는 술지게미를 활용한 한약 가공물의 제조를 개발·연구하고 있다.
한약 가공물로 약초농가의 농외소득을 높이고 있는 박신영 연구사의 방을 노크했다.

발효한약 천연감미료를 비롯해 한약재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런 연구의 필요성은?
한약은 보약이 아닌 치료제로 활용을 해야 하는데 현재 국내에선 질병 치료나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용식물 시장이 약 8000억원 규모이다. 여기에 건강음료나 한방화장품, 의약품 재료로 활용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약 6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약초를 한약재나 탕으로만 이용하기에는 약초시장을 키우기가 제한적이다. 천연감미료, 이미용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해 약초농가의 성장 동력원으로 삼을 계획이며, 고부가가치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려 한다.

약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재의 효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의학 관련서적 대부분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효능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선, 약재를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손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주 임무라 생각한다. 또한 약초 품종을 개량하고 기능성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려 한다.

한약재로 가능한 가공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일례로 옥수수수염은 부기를 빼는 데 극소량이 한약재로 이용되고 대부분 버려져 왔으나 다이어트음료인 옥수수수염차로 개발돼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물 신약인 스티렌정의 주성분은 급만성 위염에 특효가 있는 애엽(황해쑥)의 에탄올 추출물이다. 더불어 약술은 한약재를 생으로 먹는 것보다 50%이상 흡수가 잘 되어 한약재 효능의 효과를 배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발효한약을 활용한 천연감미료를 비롯해 술지게미를 활용한 한약 가공물을 연구하고 있다. 황기, 지황, 생강 등 면역력과 항산화 효능을 지닌 약재로 당뇨환자, 체질개선,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한약재 초콜릿 등 식품을 개발하려 한다. 더불어 비누와 화장품에 적용해 피부개성에 효과적인 이미용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효능의 한약재가 들어간 전통주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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