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버섯 개발하는 장갑열 연구사

<장갑열 연구사>

 

로열티 줄이고 건강기능성 높인 신품종 보급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장갑열 연구사는 컬러느타리 버섯을 개발한 사람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일명 ‘무지개프로젝트’를 통해 노랑느타리, 분홍느타리, 청색느타리, 백색느타리, 흑색느타리 등이 속속 개발됐다. 이 버섯들은 아작아작한 식미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깔로 식탁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기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팽이버섯의 신품종 ‘백야’와 만가닥 버섯 ‘해이’를 개발해 버섯 로열티 경감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품종 버섯으로 국민 건강과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는 장갑열 연구사의 방을 ‘노크’했다.

색깔 있는 느타리를 비롯해 다양한 신품종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런 연구의 필요성은?
신품종의 개발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필요성이 대두된다. 우선 우리가 국제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하고, FTA 등 국제통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리 고유의 품종이 필요하다. 현재 느타리 버섯 가운데 일본 품종이 많은데 일본에선 이에 대한 로열티를 요구하기 위해 국내에 조사단을 파견, 유통 현실을 체크하고 있다. 

버섯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색깔이 있으면 건강에 더 좋은가?
원래 느타리류는 항균, 항종양(항암), 항에이즈바이러스, 항세균, 심장혈관 장애방지, 신경섬유 활성화, 비만 예방 등 다양한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노랑느타리의 경우 일반 느타리에 비해 좀더 기능성 성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색깔 있는 느타리 버섯들을 소개해주고 재배 특성도 말해달라.
노랑색 느타리는 품종명이 ‘금빛’ 이다. 갓 색깔은 황금색이고 우산형이다. 분홍색 느타리의 품종명은 ‘노을’이고 형태는 우산형이다. 이 두 느타리 버섯은 일반 품종과는 다르게 재배 적정온도가 20℃ 이상이다. 이 때문에 농가에선 그만큼 온도조절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나머지 느타리 품종에는 깃색깔이 청화색인 ‘청’, 깃색깔이 백색이고 형태는 깔대기 모양인 ‘고니’, 깃색깔은 회색이나 흑회색이고 모양은 우산형태인 ‘흑’ 품종 등이 개발되어 있다. 

수출용으로 새로 개발한 버섯들은?
백색 팽이버섯으로 개발된 ‘백아’는 맛도 좋고 일본 품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에선 소비가 적지만 외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만가닥 버섯인 ‘해마’도 육성해 또 다른 수출 품목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새로운 품종을 더 많이 보급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나가고 로열티 부담도 줄여나갈 것이다. 2009년 버섯 재배 품종의 국산화율이 35%였는데 2010년엔 40%까지 높여나갈 것이다.
2011년이면 버섯류 로열티 지급액 78억원 중 15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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