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효성에너텍 공동개발

 

전기소모량 71% 절감

각종 채소 육묘(묘 기르기) 시 가온에 필요한 전기 소모량을 70%이상 절감시키고 묘를 균일하게 키울 수 있는 농업용 ‘전열케이블’이 충청북도농업기술원과 효성에너텍에 의해 전국최초로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2008년부터 2년에 걸쳐 개발한 농업용 ‘전열케이블’로 지난 2월26일부터 3월31일까지 34일간 육묘한 결과 전기소모량을 71%정도 절감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력 소비량 시험에서는 케이블을 지중 설치하는 것보다 지상에 설치하는 것이 전력 절감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고추나 토마토, 오이 등 각종 채소를 육묘할 때 비닐하우스 내에서 전기로 가열해 묘판 온도를 20℃로 조절해 줄 경우 기존 전열선은 한계온도가 45℃정도로 장시간 동안 전기를 공급해야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전열케이블’은 105℃정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어 짧은 시간동안 전기를 공급해도 목표하는 20℃로 높여줄 수 있다.
설치비도 15㎡의 묘판의 경우 기존방법이 6만원 정도 소요되지만, 개발품을 이용할 경우 20만원 정도 들어도 케이블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묘를 균일하게 키울 수 있어 경제적이다.
농업기술원 박재호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전열케이블은 육묘 이외에도 애호박·상추 등 각종 시설채소 재배에도 활용이 가능해 농가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하수 부족으로 수막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재배에도 적용해 안정적인 작물생산은 물론 전력 절감으로 농가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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