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1960년대 벼농사가 시작되는 곡우쯤이면 집집마다 못자리가 한창이었습니다. 물못자리는 냉해가 오면 싹이 트지 않아 모내기가 늦어지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닐농법이 시작되면서 물못자리와 밭못자리 형태를 절충한 보온절충못자리가 있었습니다. 모의 전반기에는 밭못자리형태로 키우고 냉해가 없을 시기에는 물못자리형태로 키워 모내기를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모 농사가 반농사’라는 당시 슬로건을 걸고 상고머리의 젊은 농촌지도사들이 보온절충못자리 연시교육을 하는 장면은 젊을 때 바로 필자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앙기로 척척 모내기를 하기 이전에는 보온절충못자리는 녹색혁명에 큰 몫을 했음을 알아야 합니다.

<충북 청주/1960년대/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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