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빛나는 흙의 문화를 농촌에 뿌리내리자고 고사리 같은 어린 손을 가슴에 대고 맹세를 했습니다. ‘나는 4-H구락부와 사회와 우리나라를 위해…’ 손수 흙벽돌을 찍어 만든 초가집 마을회관 앞에서 어린 4-H회원들은 지도소 선생님으로부터 4-H서약을 배웠습니다. 4-H운동이 시작된 지 60년이 넘은 지금, 70고개를 한참 넘어 인생 황혼기를 맞고 있을 사진 속 주인공들은 가난의 설움을 온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세대입니다. 알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라는 4-H 실천 철학, 실천으로 배우고 이룩한 한국 농촌근대화의 주인공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4-H 서약을 하는 회원들/1940년대, 장소미정/사진=한국4-H본부 제공/ 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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