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도 농민교육은 어김없이 시작됐습니다. 농촌지도소 직원들은 자전거에 차트 등 교육교재를 싣고 마을에 도착해 토담집 양지바른 곳에 멍석을 깔고 장마당을 펼쳤습니다.
마을회관조차 없는 시골마을, 엄동설한에도 마을사람들은 성황을 이뤘습니다.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는 농촌마을, 주부들은 밖에서 국밥을 끓이고 막걸리와 안주를 장만해 교육이 끝난 뒤 마을 사람들과 뜨끈한 국밥으로 추위를 녹였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농민에게 희망전도사 역할을 했던 농촌지도소 직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충북 청원군, 1971/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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