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오이농사를 짓고 있는 조영숙 씨는 인터넷 카페와 자신의 블로그를 활용해 오이를 직거래함으로써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오이가격이 크게 폭락해 눈앞이 캄캄했을 때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30개 들이 한 상자에 1만원씩 팔아 엄청난 재고를 해소할 수 있었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카페의 회원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오이를 어떻게 해야 잘 팔 수 있고, 자신들이 어떤 오이와 어떤 포장을 원하는지도 인터넷 대화를 통해 알려줬다. 어떤 회원은 스무 상자를 주문해 자신의 지인들에게 공급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에서 인삼농사를 하고 있는 김선자 씨는 홍삼팜이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자상거래만으로 1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의 매출의 30% 정도를 전자상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는데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의 영농일기를 그대로 공개해 신뢰를 얻는다.
이처럼 사이버 공간을 농산물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농가는 유통비용을 절감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소비자 또한 일반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운 거래 형태다. 또한 전자상거래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가 구축되고 한 번 거래가 계속된 거래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IT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이 농산물 직거래에 활용되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농업인들이 전자상거래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접근해 활용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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