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나지막한 뒷동산 남향받이 오두막집.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는 두메산골 초가삼간은 내가 살던 고향집이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을걷이를 끝내고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지금은 편리한 아파트 생활, 온갖 가전제품으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살지만, 7남매가 아랫목 다툼을 하면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던 어린 시절. 사진속의 초가삼간에는 어머님의 그리운 향기가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경기, 1960년대/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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