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주년 기념 칼럼

채 희 걸
농촌여성신문 발행인

 

신문은  건전한 삶의 지침과 지혜를 준다.
농촌여성신문 창간 3년을 맞아 더욱 좋은 신문 만들어 갈 터

 

 

아침저녁으로 유모차에 손자를 태우는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손자 보시느라 고생하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더니, 그쪽에서 “이놈 때문에 신문 볼 새도 없습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문을 발행하는 사람으로 신문에 애착을 가진 이웃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독자들이 신문을 보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 첫째 이유는 술자리나 식탁에서 재미있게 나눌 화젯거리를 찾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신문을 읽으면서 남에게 흥미를 느낄 재미있는 화젯거리를 많이 찾는다.

신문 읽기를 통해 상식을 넓혀라
영국은 수출의 날 행사시 수출금액에 구애하지 않고 물건을 팔 수 없는 곳에 수출을 해낸 업자를 포상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눈이 오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제설기(除雪機)를 파는 사람에게 포상을 한다는 것이다. 눈이 오지 않는 곳에 제설기를 파는 것은 모래폭풍으로  인해 고속도로가 모래에 뒤덮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추운 극지방 주민들은 맛 나는 연어고기를 연중 계속 상온(常溫)에서 보관 하고자 냉장고를 산다고 한다. 이런 상상을 초월한 지역에 물건을 파는 업자에게 엘리자베스여왕이 포상을 한다고 한다.
이런 얘깃거리는 신문에서 본 것이다.
그뿐인가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100대 중 45대는 주차장을 못 찾고 헤맨다고 한다. 헤매는 자동차가 내뿜는 유해한 배출가스와 소모되는 연료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이에 착안해 한국의 IT업계에서는 주차장을 잘 찾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한다는 얘기를 근간의 신문에서 재미있게 읽은 적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일간신문은 부록 2~3종을 포함해 하루에 거의 52쪽을 발간한다. 정치·경제·문화·예술·환경·스포츠·건강·교통, 심지어는 맛집 소개 등 갖가지 화젯거리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도 신문에서는 따뜻하게 남을 돕는 사람들의 감동 메시지도 싣는다. 긍정의 힘으로 어려운 역경을 헤치고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성공사례도 실어 인생교본의 역할도 한다. 건전사회 조성을 위한 비판 및 계도기사도 싣는다.
이처럼 신문은 독자에게 건전한 삶의 지침과 지혜를 베푼다.
학자들은 대학을 나온 주부와 그 주부의 집에서 일하는 초등학교만 나온 파출부가 한집에 살면서 3년간 신문을 읽지 않고 같은 TV프로만 보면 두 사람의 지식수준이 비슷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신문 탐독은 사람의 교양과 지식수준을 넓히는 훌륭한 교재가 된다.

신문은 건전한 삶의 지침과 지혜
유네스코는 글을 읽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을 제2의 문맹자(文盲者)라고 간주하고 있다.
신문을 많이 읽으면 가슴에 담은 얘기를 쉽게 쓸 수 있는 문필력이 향상된다.
이같은 신문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편집제작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의 참여가 더욱 주요하다.
독자들께서는 지역의 좋은 기사소재와 취재원(取材源)을 다수 제보해 주셔야 한다.
신문편집진과 독자간의 친밀한 교감(交感)이 있어야 좋은 신문이 된다.
농촌여성신문 창간 3년을 맞아 신문을 발간하는 필자의 소회를 이 글로 대신해 보았다. 좋은 신문 발간하는데 더욱 힘쓸 생각이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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