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유휴 여성인력을 ‘농촌체험교육플래너’로…

경력단절여성·주부들에 전문일자리 창출 효과
체험강사 근무시간·임금 등 고용환경 개선돼야

 

최근 농촌체험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도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체험꺼리가 단조로워 마을별로 이를 차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농촌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험 진행강사나 전문컨설턴트로 여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4일 경기도 주최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평화와 그린 파트너십 국제포럼에 ‘경기도의 농업분야 그린일자리 창출:농촌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여성인적자원개발 사례’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최윤선 연구위원은 이처럼 밝히며 농촌체험교육을 위해 여성인적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최 연구위원은 “여성들이 교육농장이나 체험농가에서 전문적인 체험지도활동을 할 수 있는 일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체험 진행강사로 활동하게 되면 향후 경력단절 여성의 단시간 일자리 창출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농촌체험교육에 있어서의 여성인적자원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농촌체험교육플래너 양성 필요
이를 위해 최 연구위원은 “농촌체험교육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이를 학교와 교육청에 마케팅하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촌체험교육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는 ‘농촌체험교육플래너’”를 양성해야 한다며, “현재 경기도에서 이와 관련된 전문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향후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을 ‘농촌체험교육플래너’로 양성해 이들이 ▲농촌체험교육과정 운영 및 진행 컨설팅 ▲프로그램 특성 및 대상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 멘토링 ▲학교 및 교사와 농촌체험 교육과정 협의 및 네트워크 담당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교류 및 홍보마케팅 ▲개별농가 자원 분석 및 학습자들의 요구에 따른 전략적 기획 등의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촌체험교육 관련 여성인적자원 활성화를 위해 최 연구위원은 “방과후교육과정 등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농촌체험교육 전문기획 및 컨설팅 관련 여성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교육과정 표준화 및 자격증 제도화, 도·농 상생지역 발전모델 발굴 지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험강사 고용환경 현실화 절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유혜림 관장은 농촌체험강사 양성과정 사례발표를 통해 “관내 농장주들이 요구도 있었지만 여성친화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 농촌체험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교육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는 실제로 농원체험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이론·실습·현장견학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통해 농가체험강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교육생 100%가 교육을 수료했고 이들 중 취업률도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관장은 “농촌체험강사들의 근무시간 및 직무범위 등 고용환경을 현실에 맞게 정해야 하며, 체험강사들의 임금 등 고용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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