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최고가격 농산물인가 … (17) 피망

■  우리농가 잘살기 프로젝트-‘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왜 최고가격 농산물인가 …  (17) 피망

 

매월 시장 방문해 벤치마킹
일교차 커 선도·저장성 우수

 

강원도 고성 청정지역에서 6년간 피망농사를 지으며, 연 8천만 원의 소득을 얻고 있는 정기동씨. 그는 우수한 품질과 공동선별 출하로 가격 교섭력이 높은 진부령 피망을 재배하며,  성공농업인으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경영-경쟁산지 벤치마킹으로 품질 개선
정기동씨는 11명으로 구성된 작목반(육묘, 선별, 판매 공동화)의 일원으로 까다로운 작목반원의 가입기준을 마련해 작목반원간 품질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주야간 온도차가 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작목과 재배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가족 노동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고효율 경영을 실현시키고 있다.
시장의 품질평가요인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산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일정물량을 지속적으로 출하해 고정구매고객이 형성된 산지라 평가받고 있다.
정씨는 매월 시장을 방문해 경쟁산지의 상품화현황을 파악하고, 우수요인을 벤치마킹해 꾸준히 품질을 개선해 나아가고 있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으로 선도와 저장성이 뛰어나며, 선별이 우수해 상품을 보지 않아도 통명거래가 가능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생산-지리적 특성 고려해 재배
정씨는 피망 재배의 핵심기술을 온도관리>물 관리>토양관리 순으로 지적하며, 온도관리는 생육단계에 따라 차등 적용해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발아 전에는 25~30℃를 유지하고 발아 후에는 23~25℃로 관리하며, 정식시기에는 28℃로 관리, 정식 1주일 후부터는 25℃를 유지한다.
정식시기에 28℃로 설정하는 이유는 진부령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야간의 하우스 내 온도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야간온도가 10℃ 이상 올라가는 시기에는 주간의 하우스온도를 25℃로 관리하는 등 온도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여름철 하우스 내 온도가 30℃ 이상으로 올라가면 개화가 많아도 낙화현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덧붙인다.
물 관리는 10a씩 구역을 나눠 3일 간격으로 관수하며, 이용하는 육묘는 자가 생산 80%, 구입 20%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육묘상 설치는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일사량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곳으로 선택하며, 충분히 환기가 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묘방법은 288구 포트에 25일 정도 기른 후 40구 포트에 옮겨심기 한 다음 25~30일 기르고 총 60일 정도 육묘한 후 정식한다. 토양관리는 정식 전 로터리 작업과 함께 계분과 우분을 혼합한 퇴비를 투여한다. 추비는 정식 후 20일 후부터 실시하며, 낙화와 낙과를 방지하기 위해 정지작업을 중요시 한다. 예방위주의 병해충관리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서는 무인방제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케팅-공동선별, 판매, 정산
정기동씨가 참여하고 있는 작목반은 공동선별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작목반원을 4개조로 나눠 각 조별로 출하시간을 분배해 선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크기와 모양을 기준으로 5등급으로 구분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피망은 산지에서 자체적으로 폐기 처리한다. 모양이 고르면서 과의 크기가 136g 이상인 것은 1번과로, 120g 이상인 것은 2번과로, 100g 이상인 것은 3번과로 분류한다.
작목반원별로 작부계획을 수립해 홍수출하를 예방하며, 공동선별 공동판매 공동정산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공급, 안정적 소득확보 체계를 마련한다. 더불어 시장과 주기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상품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도 한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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