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우리 농업의 영농 생산 활동에서 필요한 노동력의 절반을 농촌여성들이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농업인의 영농성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을 여성농업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즉 여성농업인이 쉽게 영농에 참여하며 그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 강도를 해소시킬 수 있는 영농과제 제시와 영농기술 교육에 힘써야 한다.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영농교육은 남성영농주보다 기술 수준이 낮을 뿐만이 아니라 작업 내용도 차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농업인만을 따로 소집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내용도 간단명료한 현장중심의 실기교육으로 실시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작물의 경우, 여성 특유의 예민한 감성과 섬세한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과수 전정하기, 전열 육묘상 만들기, 그 밖의 세부 전문교과 위주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40대 전후 농촌여성에 대해서는 생산 후 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한 전자상거래 실기, 영농 회계관리 등 시대요구에 필요한 과제를 중심으로 교과를 편성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 위주로 추진되는 민박체험관광, 전통기술 중심의 농산물 가공교육에 치중해야 된다고 본다.
최근 전국적으로 농업기술센터가 경쟁적으로 운영하는 농업인대학 과정에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기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개설·운영하도록 검토해 주기 바란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농기계 교육도 활성화시켜야 한다. 여성 농기계 교육은 여성들의 기계조작에 대한 공포와 기피관행을 해소시키는 한편, 노동 강도를 줄이고 기계에 의존하는 편농(便農) 의식 제고를 위해 크게 필요한 교육이다. 이와함께 여성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간편한 농기계 개발에도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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