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의 재발견 - (24) 자두

피로회복과 체질개선에 효과

새콤달콤한 맛의 자두가 제철이다. 자두의 효능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갈증 날 때, 열독, 이질 등 여름철 자주 나타나는 증상 등에 유익하여 여름철 건강지킴이로 제 몫을 한다.

불면증에 효과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에 나오는 오얏나무가 바로 자두 나무이다. 자두나무는 본래 우리나라에서 자라던 나무가 아니고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다. 시경에 보면 중국에서도 꽃나무로 매화와 오얏을 으뜸으로 쳤다고 한다. 조선시대 때는 태극 이화문양의 우표도 발행되었다. 자두(plum)의 라틴 이름은 Prunus이다. 우리나라의 자두 재배 면적을 보면 전체생산량의 70% 이상이 경북지방에서 생산되고 있고, 특히 김천시가 전국에서 자두 생산량의 1위를 점유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자두는 산성으로 체질개선 효과와 함께 열독, 치통, 이질을 낫게 해주고 잎을 삶은 물은 땀띠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자두는 수분이 85%를 차지하고 있어 여름철에 먹으면 갈증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또 자두는 신맛을 내는 사과산과 구연산 등 유기산이 1~2%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 좋고 식욕증진은 물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눈이 나빠지기 쉬운 아이에게 자두를 많이 먹도록 하는 게 좋은데 붉은 빛을 띠는 자두에는 황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눈의 영양을 보충해줘 야맹증과 안구 건조증을 예방해 준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같은 비타민류,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며 10여종의 아미노산이 소량이나 골고루 들어있다.
본초강목에는 ‘자두는 달고, 시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 고 기록돼 있다. 또 자두는 항산화 활성 및 체내 생리증진 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 함량도 100g당 471㎎이나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가 풍부해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준다.
자두의 씨를 빼고 말린 건 자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많아 배변운동을 도와줘 변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말린 자두의 보론이란 성분은 폐경 여성에게 좋은 작용을 한다. 또한 자두는 100g당  열량이 35kal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알 크고 색 예쁜 게 좋아
“올 봄에는 가물어 조생종 자두는 알이 작았으나 요즘 자두는 알이 굵고 작황도 좋다”는 게 자두협회 이경찬 사무국장의 말이다. 자두는 크기가 크고 색깔이 고르고 붉은 게 좋다고 자두 고르는 방법도 귀띔한다. 즉 자두는 껍질에 상처가 없고 모양이 좋으며 손에 쥐었을 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며 꼭지 부분까지 색이 고루 퍼져 있으면 가장 맛이 있을 때라는 것.
외국에서는 자두를 통조림이나 건 자두로 많이 이용하며 가공용으로 많이 사용하므로 많은 과수원이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가공시설이 부족해 모처럼 좋은 자두를 생산해도 즉시 소비하지 않으면 썩혀 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자두 협회에서는 이런 이유로 자두 가공생산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얼마 전 자두와인 개발에 성공 자두를 이용한 발효와인을 개발했고, 자두 젤리와 자두 캔디 자두 잼 등 식품류뿐 아니라 자두에 항균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샴푸 및 린스 비누 등 각종 미용제품도 만들게 되었으며 다양한 자두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중에 있다. 맛 좋고 영양 많은 자두를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이용해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자.

 

 

 

<자료제공: (사)전국자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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