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 임동숙 양양군생활개선회장

 

해수욕장 찾은 관광객에게 청정 농산물 홍보
양양 5일장 직거래장터 운영… 수익금 불우이웃 도와

 

찌는 듯한 불볕더위를 피해 시원한 동해바다를 찾은 피서객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산해수욕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남IC를 벗어나 동산항에서 고개를 하나 넘어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물 속에 들어가 발로 비비면 조개를 캘 수 있을 정도로 바닷물이 맑은 청정해수욕장이다. 동산리마을에서 운영하는 해수욕장은 바로 앞에 전통어촌부락이 위치하고 있어 해산물을 비롯해 무공해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관광객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푸른 바다 빛을 옆에 낀 동산리마을 초입에는 알록달록 예쁜 꽃으로 수를 놓은 집 한 채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깔끔하게 정돈 된 마을입구와 활짝 핀 팬지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드는데….
아름다운 마을경관에 눈을 떼지 못하는 순간 집 앞 텃밭에서 고추를 따고 있는 임동숙 씨를 만났다. 올 초 양양군생활개선회장직을 맡은 임동숙 회장은 양양 5일장에 내다 팔 고추를 따고 있다며, 연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인 양양고추 자랑에 여념이 없다. 
“동산리마을은 어촌부락이라 크게 농사짓는 사람은 없지만 식솔들 먹을 농사와 장에 내다 팔 농산물은 직접 재배하고 있죠. 해풍을 맞고 자라 다른 지역보다 뭐든 잘 자라고, 맛 역시 뛰어나요.”
임 회장은 콩, 고추, 참깨, 파, 상추 등 다양한 작목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며,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강원 청정농산물을 판매, 홍보하고 있다.
“마을 바로 옆에 해수욕장이 있어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찾아 와요. 제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지 않아도 회원들 농산물이며, 강원 농산물 홍보에 발 벗고 나서죠.”

넉넉한 인심 가득, 양양5일장
임동숙 회장의 강원 사랑은 생활개선회 활동에서도 여실히 묻어난다.
지난 2007년 4월부터 매달 6차례 열리는 장날에 양양군생활개선회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양농협 인근에 확보한 판매장에서 지역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한 안전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회 기금조성 마련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매주 장에 나가 하루 종일 장터를 운영해야 하는데도 임 회장은 즐겁기만 하다. 회원들에게 재정적으로 도움도 될 수 있고, 강원 농산물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며, 연말에는 어려운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기 때문.
양양군생활개선회는 5일장뿐만 아니라 군내 다문화여성들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돕고자 멘티·멘토를 맺어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7월 말에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숲 속 체험을 했죠. 현장체험뿐만 아니라 노래, 요리, 꽃누름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정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임동숙 회장은 지속적으로 다문화가정과 교류를 가지며,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싶단다. 더불어, 회원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단체 활동을 하며, 농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알찬 사업을 구상해 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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