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최고가격 농산물인가 … ⑮ 풋고추(녹광)

■  우리농가 잘살기 프로젝트-‘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왜 최고가격 농산물인가 …  ⑮ 풋고추(녹광)

 

아삭 소리가 나는 싱싱한 고추로 연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호종 씨. 경남 진주에서 11년간 연 40톤의 녹광을 생산하며, 타 농가와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고소득을 얻고 있다. 고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야간대학에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그만의 경영 노하우를 살펴본다.

경영-전문지식 습득으로 고품질 추구
경남 진주진양농협의 6개 고추작목반 내 남마성 작목회원인 유호종 씨는 고추의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야간대학까지 진학하는 등 열의를 갖고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유씨 농가의 고추는 타 산지에 비해 선별과정을 한번 더 거쳐 선별이 우수하며, 선도관리를 잘해 비상품과 발생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매시장 종사자와의 주기적 정보교환을 통해 구매자가 원하는 품질을 잘 이해하고, 상품화에 반영시킬 줄 아는 농가로도 평가받는다. 단기적으로는 가격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량을 지속적으로 출하해 고정 구매고객이 형성되어 있어 소득창출에 힘을 얻고 있다.
5월말부터는 홍고추를 생산해 인력분산과 차별화를 추진하며, 농촌진흥청의 지원고효율 열풍기 설치로 유류비의 50%이상을 절감하고 있다.
 
생산-철저한 수분, 온도관리
유호종씨는 녹광의 품질관리를 위해 토양관리〉물 관리〉광 관리를 핵심기술로 인식하며, 고품질의 녹광을 생산하고 있다.
7월말 수확 종료 후 고추를 뿌리째 뽑아내고, 담수 후 3일 간격으로 4~5회에 걸쳐 보름간 태양열 소독을 실시한다. 태양열 소독 후에는 볏짚을 섞어 4~5회 정도 심경과 로타리 작업을 병행한다.
한편, 계절별 재배환경에 적합한 수분관리를 해주며, 재식거리는 주간거리 30㎝, 고랑사이 거리 110㎝를 두어 통기성과 작업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어린고추일 때 줄을 이용해 유인하고 있으며, 유인작업 시 불량과(구부러진 과)와 옆순 제거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겨울철에는 밤 온도 최저 15℃, 낮 온도 26℃를 유지하고 있으며, 탄산가스를 시비해 특품위주의 고추생산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가급적 하우스 내 온도를 30℃ 이내로 억제하고 있으나, 6월부터는 홍고추를 생산하기 때문에 온도관리에 그다지 중점을 두지는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1~2W형 연동하우스에 자동개폐시설을 설치, 하우스에 부직포를 깔아 공중습도를 관리한다.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수확, 선별작업을 완료해 당일에 시장으로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선도 관리한다. 오후에 수확한 고추는 선별, 포장작업 후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날 오전에 출하한다. 고추의 꼭지가 중간에 부러지지 않도록 마디부분을 잡고 위로 올려서 수확해 상품성을 향상시킨다는 의견이다.

 마케팅-세심한 선별, 고정 출하
생산된 물량은 전량 가락동시장의 한국청과에 11년 동안 지속적으로 출하해 시장의 신뢰와 고정구매 고객을 확보한다.
선별작업은 가족이 전담하며, 수확할 때 크기 중심으로 구분해 상자에 담아 선별시간을 절약하고, 이후 선별작업 시 색택, 모양을 중심으로 다시 선별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한다.
일조시간이 길고 기온이 높아지는 5월 말부터는 홍고추를 생산, 출하해 모내기철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틈새시장(식당 등)을 개척하는 등 노동력 배분과 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녹광의 아삭아삭한 느낌과 진녹색 부드러운 촉감 등 시장이 선호하는 품종을 선택하는 등 시장 지향적 생산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 기술경영과>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