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생산농원 전시포의 ‘대명’ 복숭아나무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는 ‘대명’ 복숭아 최초 발견자 박동은(62세·경주시 서면 ‘아화농장’ 대표) 씨와
이재영 풍진생산농원 대표(사진 오른쪽).>

 

대과에 낙과 적고 수확량도 많아
봉지 씌우지 않아도 착색 선명해

 

최근 몇 년 전부터 복숭아 농가들에게 보급돼 재배되고 있는 풍진생산농원(경북 경주시 인왕동 소재·대표 이재영)의 복숭아 대표 품종인 ‘대명’이 재배농가는 물론 과일도매상 등에게 호평을 받으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생종인 ‘대명’은 과실이 일반 품종에 비해 1.5배 정도 크고(평균 500g) 당도도 14~15도로 높다. 또한, 낙과가 적어 수확기를 길게 조절할 수 있고,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무대재배) 붉은 색깔이 선명하게 착색돼 최근 복숭아농가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명’은 1998년 경주의 한 복숭아 밭에서 아조변이(생장 중 가지 및 줄기의 생장점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두 세 가지의 형질이 다른 가지나 줄기에 생기는 현상. 변이된 부분만을 접붙이기나 꺾꽂이 등으로 번식시키면 모주와는 전혀 형질이 다른 개체를 얻을 수 있다.)로 처음 발견돼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다년간의 특성조사를 거쳐 지난 2005년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됐다.
풍진생산농원 이재영 대표는 “최근처럼 비가 많이 오면 과일의 당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명’은 다른 품종에 비해 당도 저하가 심하지 않고 과육도 단단해 보관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대명’ 품종은 2005년부터 매년 8월초 청도복숭아시험장에서 재배농가와 관련공무원들이 참석해 재배기술과 과일을 비교평가하며 기술을 교류하는 품평회를 열고 있는 유일한 품종이기도 하다.
풍진생산농원은 또한 올해로 4년째 도시 소비자와 생산농가들이 참가하는 ‘대명’ 복숭아 시식회를 열며 ‘대명’ 묘목 확대보급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영 대표는 “‘대명’ 복숭아는 2005년 품종등록 후 수도권 대형 종묘회사에 묘목을 납품하고 있는데, 공급이 달릴 정도로 농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머지않아 ‘대명’이 전국 복숭아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또 “일부 ‘대명’ 재배농가는 재배조건과 기술을 고려하지 않고 ‘대명’의 특징만 맹신해 억지스러운 항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명’의 특장점은 다른 품종과 비교한 결과이므로 농가의 신중한 판단과 재배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의. 풍진생산농원 054-755-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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