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 제3차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

<아시아권 여성의 지위향상 및 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가 지난 24~26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13개국 여성관련 고위급 인사 한자리에

 

“여성의 지혜와 협력으로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성장과 환경이 함께 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뤄내자.”
아시아권 여성의 지위향상 및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24~26일 서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 개회사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아시아권 여성의 문화·인적 협조와 교류를 주문했다.
동아시아 양성평등 각료회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회의로  2006년 1차 일본, 2차 인도 회의에 이어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여성을 위한 고위급 회의이다. 이번 각료회의에는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3개국의 여성 관련 정부 고위급 관료와 3개 국제기구의 대표들이 참가했으며 국제사회에 양성메시지를 확산시키자는 합의문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특히 ‘경제위기와 여성’이란 의제를 전체 의제로 채택, 글로벌 경제 위기가 각국 여성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각국의 여성정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인도의 여성아동부 장관은 경제 위기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며 많은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직접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함을 전했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상황도 비슷해 최근의 고용 한파에 따른 실직자 중 90%가 여성이란 통계가 있고, 경제위기에 따른 과도한 부담이 여성에게 지워지고 있어 실제적, 구체적 정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IMF의 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위기가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인식,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일하기 프로젝트’등 여성의 일자리 유지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 새로 일하기센터, 여성친화기업선정, 여성단체들의 녹색성장 정책생활화 등의 구체적 경제위기 극복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동아시아 여성 각료회의에 참가한 아시아의 국가는 물론, 다른 나라에도 여성정책 발전에 반영될 수 있게 우리나라의 정책 경험을 공유, 국제사회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동아시아 양성평등 서울 각료회의는 여성 정책분야에서는 선진국인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이번 각료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여성 정책 선진국으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강화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회였다. 아울러 여성지위 향상 및 아시아권의 협력을 도모하는데도 의의가 있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각인시키고 국내 국제 사회에 양성평등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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