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의 구구팔팔 동의보감(5)

100세, 9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으려면 젊을 때부터 

얼마나 많은 노력과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은 간과한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너도나도 100세 시대를 거론하다보니 사람들은 굉장히 착각을 하게 된다. “아, 나도 조금만 관리하면 100세까지 살 수 있겠구나!” “100세까지는 아니더라도 90세 정도까지야 살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한다면 너무도 잘못된 생각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100세 이상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0세 이상 살더라도 유병 100세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는 재앙이다. 2024년 3월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대비 내가 100세 이상 장수할 확률은 대략 0.015% 정도다. 사실상 통계적으로 내가 100세 이상 장수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사회적으로 ‘100세 시대’ 하니까 웬만하면 100세 이상 살 것처럼 쉽게 생각하고 있다.

100세, 9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으려면 젊을 때부터 얼마나 많은 노력과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한다. 그러면서 “나도 90세 정도까지야 살 수 있겠지” 하고들 기대한다. 

누구나 쉽게 말은 ‘돈보다 건강이 최고!’ ‘권력, 명예보다도 건강이 최고!’라고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 반대다.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돈이나, 권력, 명예를 좇아 돌진한다. 

​죽을병에 걸렸거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면 그때서야 ‘건강이 최고!’라며 다들 후회하지만 그 전까지는 저절로 건강이 찾아오는 줄 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100세 이상 장수는 백배, 천배 더 어렵다. 병원과 의사가 아무리 늘어나도, 의학이 발달하고 인터넷 등에 온갖 건강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도 내가 확률적으로 100세 이상 살 수 없다. 0.015%의 확률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수는 유전이 아니고 후천적인 기술이고 노력이다. ‘장수할 것인가? 단명할 것인가?’ 이 같은 수명은 대개 질병에 의해 결정된다. 

의학적으로 수명을 결정짓는 질병의 발생요인은 생활방식에서 찾으며, 현재까지 질병발생 결정요인의 80%를 생활방식으로 설명한다. 수명을 결정짓는 생활방식은 식생활, 운동습관 그리고 음주, 흡연, 약물 오남용과 같은 나쁜 습관과 살아오는 동안의 교육수준, 경제수준, 결혼이나 이혼과 같은 사회적인 요인, 그리고 거주지역과 같은 환경 등을 말한다. 

최근에는 얼마나 정신적으로 건강한가에 따라 질병의 발생이 결정되고, 또한 수명의 길고 짧음을 결정하는 데 서로 생활방식과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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