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농협은요~ : 취임 1주년 맞는 박주신 경기 화성 남양농협 조합장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농협은 지역 내 건실한 농협으로 조합원수 2500여명 5개 지점과 영농지원센터, 하나로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화성시의 행정 중심지역인 ‘남양읍’을 중심으로 대도시화 과정에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박주신(58․사진) 남양농협조합장 또한 이 같은 시대감각과 사명감을 갖추고 조합 발전을 위한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3월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주신 조합장을 만나 남양농협의 비전과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예수금 1조원, 대출 8천억, 당기순익 50억 달성

“남양농협 30년 근무, 이젠 조합장으로 헌신할 터”

조합원 37%가 여성조합원…각종 지원 확대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박주신 조합장이 30여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남양농협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박주신 조합장이 30여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남양농협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 오랜 기간 조합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조합장으로 당선된 후 1년이 다가온다. 그간 소회는.
30년 넘게 농협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조합원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다. 늘 조합원들에게 더 다가가고 한 가지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직원으로서는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아쉬웠다. 사실 지난 1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바쁘게 지나갔고,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 것 같다. 지난해 결산은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조합원들에게 역대 최고인 37억원을 배당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조합장으로서의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으로 열심히 일해 보려고 한다.

-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듣고 싶다. 우선 신용사업에서 ‘185 달성’을 목표로 세웠는데....
4년 전 ‘185 달성’ 계획을 세우고 현재 진행 중인데, 내년에는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185 달성’의 첫 번째 숫자 ‘1’은 1조원 예수금 확보다. 신용사업 부문에서 최소 1조원 예수금이 확보돼야 안정적 조합 경영을 도모할 수 있다. 두 번째 숫자 ‘8’은 1조원 예수금을 기반으로 상호금융대출액 8천억원 달성이다. 그리고 마지막 숫자 ‘5’는 결산에서 5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낸다. 작년 당기순이익 51억원을 조기달성했으며, 올해는 6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목표를 너무 높게 잡기보다 안정적인 목표를 두고 이를 초과 달성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그래야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고 자신있게 조합원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

또한 경제사업에서 하나로마트 매출 300억원, 농산물 판매 개척과 영농자재 보급 확대, 준조합원 혜택 강화, 조합원 행복 100세 프로젝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 다양한 조합원 환원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안다. 구체적인 내용과 기대효과는.
영농활동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농자재 구입비의 30%를 먼저 할인해 드린다. 또한 육묘지원을 통해 1장당 1400원을 지원하고, 관내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경로당 난방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조합원 생신 때 1인당 10만원 선물교환권과 상·하반기 마트교환권(1인당 20만원)도 지급하고 있다. 8천만원 예산으로 대학생 학자금도 지원하는 등 연간 환원사업비로 22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 화성시의 대표 쌀 브랜드가 ‘수향미’인데 판매 확대를 위한 남양농협의 노력은.
화성시가 육성하는 ‘수향미’는 구수한 향에 밥맛도 좋은 최고 수준의 쌀이다. 우리 남양농협은 조합원들로부터 ‘수향미’만 수매하고 있다. 다만 품질이 좋은 만큼 좋은 가격에 수매하려니 조합의 부담이 당연히 있다. 그리고 우리 수향미는 납품 단가가 다른 쌀에 비해 10㎏당 1만원이 비싸 판매 확대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 전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수향미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남양 현대자동차연구소에 매월 수향미 10㎏ 500포 납품 재개와 더불어 판촉활동을 통해 남양읍 관내 식당 20여곳에 수향미를 공급하고, 우리 농협 내부 조직장들에게 수향미 판매 목표를 부여해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남양농협은 지난 1월26일 사랑의 쌀 전달 행사를 갖고 수향미 10㎏ 100포를 남양읍사무소에 전달했다. (왼쪽부터)박길순 남양농협 지도상무, 박문준 이사, 박주신 남양농협 조합장, 심유정 남양읍장, 박성선 이사, 김경원 상임이사
남양농협은 지난 1월26일 사랑의 쌀 전달 행사를 갖고 수향미 10㎏ 100포를 남양읍사무소에 전달했다. (왼쪽부터)박길순 남양농협 지도상무, 박문준 이사, 박주신 남양농협 조합장, 심유정 남양읍장, 박성선 이사, 김경원 상임이사

 

- 조합원의 37% 이상이 여성조합원이다. 여성조합원의 비율이 높은 이유와 여성조합원에 대한 혜택은.
여성조합원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열어주고 있다. 특히 ‘여성임원할당제도’를 통해 여성 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출하고 있다. 우리 농협은 여성농업인이 대의원이나 이사로 진출하는 데 전혀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특히 영농에 종사하며 농촌생활에서 보람과 긍지를 찾고 있는 ‘농가주부모임’에서는 휴경지 감자재배를 통해 불우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고향주부모임)에서는 농번기에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고 관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산악회, 라인댄스, 난타, 민요와 장구, 요가, 노래교실 등을 운영하며 농촌의 여성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남양농협이 화성시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도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발전 방향은.
남양 지역은 서해안복선전철 개통(2023년)으로 전체 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농가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향후 지점 신설을 통한 수익기반 확충,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창출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고품질 수향미 쌀을 도시민에게 공급함으로서 도농복합형 선진농협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올해 당면 과제로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2024년 조직개편으로 상호금융지원팀이 신설됐는데, 보다 체계적인 신용사업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한 신용사업 성장,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다. 이 조직의 임무는 ▲여신업무와 감정 ▲여신승인 관련 등 업무방법서상 겸직불가사항에 대한 준수 ▲신용사업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대면 여수신 사업추진 전담부서 마련 ▲신용사업의 이벤트관련 업무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남양농협이 선진농협으로 갈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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