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박사 강재만 원장의 구구팔팔 동의보감(4)

 

100세인 평균 식사시간 15~20분

한국 100세인은 육류 선호도 낮아

고령여성 치매 가능성 남성보다 높아

우리나라 100세인들의 식습관과 식품 기호도는 생각보다 평범해서 누구나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할 수가 있다. 식사 내용 자체도 특별한 식이지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방이 적은 식사를 일부러 선호하지도 않고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시간은 41.9%가 20분 내외, 40.3%는 15~20분으로 82.2%가 식사를 15~20분 정도에 하고, 17.7%는 10분 이내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세인 93.6%는 단 음식을 좋아하고, 짠 음식은 65.1%, 매운 음식은 52.4%가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연하고 단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 100세인들의 기호도와 비슷했다. 반면 튀긴 음식은 100세인 53.2%가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세인 77.4%는 물을 끓이지 않고 냉수를 그대로 마신다고 응답했다. 좋아하는 식품군으로는 채소류, 두류, 해조류, 과일류, 버섯류, 생선류, 난류, 육류 순으로 나타나 한국의 100세인은 육류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밥류, 전·부침류, 조림류, 나물류, 떡류, 감자·고구마류, 국·탕류, 구이류, 볶음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은 밥심(밥힘)으로 산다는 말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100세인이 싫어하는 음식으로는 장아찌류, 죽·스프류, 젓갈류, 튀김류 순이었다. 또한 100세인의 45%는 된장, 쌈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를 항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00세인의 93%가 1일 3식을 정확하게 규칙적으로 하며, 식사시간도 100% 정해진 시간에 하고 있었다.

한편, 의학적인 조사에서 100세인은 혈장이나 알부민 수준이 놀랍게도 모두 정상범위로 나타났다.(남녀평균 3.9) 100세인 혈압은 남자는 평균 136.3/76.4, 여자는 평균 149.3/86으로 요즘 정상혈압 기준으로 보면 남녀모두 정상범위보다는 약간 높았다. 혈당수치는 남자 평균 115.9, 여자 평균 104.3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인지기능검사에서는 남자 100세인의 평균점수가 17로 여자 평균 9.7보다 거의 두 배가량이나 높게 나와 고령여성에서 치매가 많은 사실이 실제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주목할 사실은 혈청 알부민 수치가 초고령에서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를 나타내는 지표로 응용될 수 있음이 강력하게 추정된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인지기능이 떨지는 것을 느낀다면 반드시 자신의 혈청 알부민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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