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승순 문경시연합회장

이승순 문경시연합회장은 어려움이 컸던 지난해가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 중 쓴맛이 가득했다며 올해는 단맛 가득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이승순 문경시연합회장은 어려움이 컸던 지난해가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 중 쓴맛이 가득했다며 올해는 단맛 가득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회원 활약상 알릴 유튜브 채널 개설

신바람 2024년 기대 “웃음꽃 피었으면”

유튜브에서 만나요~
생활지도사 출신으로 생활개선회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지난 1월 취임하며 이승순 회장과 회원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14개회 1200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문경시연합회에 김미자 소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단체”라며 그에 걸맞은 지원을 약속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농촌자원팀을 분리해 생활개선회를 전담케 한 데 이어 생활개선회원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문경생개TV’ 개설을 앞두고 있다. 채널명을 ‘문경생개TV’로 지은 건, 누구나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회원 모두가 TV 프로그램 출연자 못지않게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마치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을 모두 지닌 문경의 오미자처럼.

“설을 앞두고 첫 번째로 방앗간을 운영하는 회원을 주인공으로 조정형 농촌자원팀장이 촬영을 마쳤어요. 유튜브에는 유명한 사람만 나오는 건 줄 알았죠. 우리 회원들이 주인공이라니 벌써 설레네요.”

유튜브를 통해 지역에서 여러 역할을 묵묵하게 해오던 회원들의 활약상이 조명되고, 농사뿐 아니라 가공과 체험 등 다양한 소득활동과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생활개선회 활동이 알려지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전국에 생활개선회 10만 회원 모두가 우리 채널을 구독해 주세요.”

소식지 ‘텃밭’과 함께
문경시연합회는 매년 소식지 ‘텃밭’을 발간하고 있다.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멋스러운 농촌다움이 묻어나는 텃밭처럼 회원들의 곁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 ‘텃밭’은 문경시연합회의 메신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회원들과 소통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아쉬움을 지난해 가을호로 발간한 텃밭을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는 이승순 회장.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운동과 지문 사전등록, 연말연시 음주운전 하지 않기, 신종사기 스미싱 대처법 등 알찬 정보도 담았다.

올해 활동의 시작점인 읍면동 순회교육도 텃밭에 실을 생각이다. 문경시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의 밑거름이 되는 순회교육은 보통 10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하나라도 배워가겠다는 뜨거운 배움의 열기를 모두 모아 텃밭에서 알릴 계획이다.

“농촌에서 여성의 삶은 너무 힘들어요. 작년엔 하늘도 안 도와주고 웃을 일이 없었는데 순회교육에서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를 바라요.”

올해는 모두 신바람 나길…
지난해 여름 수해는 악몽과도 같았다. 지난해 7월 6일간 내린 극한폭우로 3명의 인명 피해와 농지가 유실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인적·물적 피해가 막심했다. 비가 그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회원을 포함해 농업인의 피해가 특히 컸던 만큼, 이승순 회장은 올해 모두가 신바람 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지난해는 정말 비가 징글징글했어요. 논이 잠기고 집이 부서진 회원도 있었어요. 같은 농사꾼으로서 그 마음이 오죽할까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회원들이랑 진흙더미 집을 청소하고 이불을 빨고 식기를 일일이 닦아내느라 고생이 많았죠. 직장을 일부러 쉬고 일손을 거든 회원도 있었어요.”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전국에서 모인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린 이승순 회장은 올해 농촌여성신문에 회원들의 밝은 얼굴과 좋은 소식들만 실릴 수 있도록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려울 때마다 두 팔 걷어붙이는 단체가 생활개선회지만 그래도 좋은 일만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 소식들은 꼭 농촌여성신문에 알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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