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형-경북 김천·봉화
마을형- 경기 안성, 충남 당진, 전북 남원·완주, 경북 문경·고령, 경남 밀양·산청
일부지역서 혐오시설로 보는 주민 설득이 관건

농업근로자 기숙사 지원사업에 10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사진은 경북 문경의 농업근로자 기숙사 조감도(경상북도 제공)
농업근로자 기숙사 지원사업에 10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사진은 경북 문경의 농업근로자 기숙사 조감도(경상북도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에 10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공모를 진행해 서류심사, 현장평가를 거친 결과, 거점형(100명 내외)은 경북 김천·봉화, 마을형(50명 내외)은 경기 안성, 충남 당진, 전북 남원·완주, 경북 문경·고령, 경남 밀양·산청 등을 확정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되며 거점형은 24억원, 마을형은 15억원이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투입된다.

거점형으로 선정된 경북 김천시는 경북보건대학 안에 지상 4층 규모로 객실 25실과 공유주방, 강당, 휴게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고, 봉화군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지상 2층 규모로 객실 21실과 휴게실, 식당, 사무실 등을 짓는다.

외국인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농촌에서 근로자들이 여러 곳에 분산돼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많고, 숙소 단기 계약에 따른 임대료 인상 요구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기숙사는 당초 2022년 첫 삽을 뜰 예정이었다.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과 함께 일부지역에서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진행이 지지부진했었다.

부지확보와 주민설득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농식품부는 당초 2년차 사업을 올해 3년차 사업으로 변경해 공모를 진행했다. 계획대로 기숙사를 완공하려면 주민들의 인식을 얼마나 바꾸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기구 국회의원(충남 당진)은 “농번기 때마다 농가들이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숙사 건립은 일손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숙사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지자체에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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