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Talks’란 미국의 유명한 강연회 초청자로, 전 세계인에게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 탈북자 이현서씨가 있다. 그녀는 북한을 탈출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7번이나 바꿔야 했다. 그녀의 영문 자서전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란 책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그 자서전에서 영감을 받아 매들린 개빈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한을 낙원(Utopia)이라 믿고 자란 그들이 지옥 같은 북한 너머의 천국의 세계를 향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했다. 그들이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고 공산국가인 중국-베트남-라오스 국경을 무사히 넘어 태국까지 오는 길은 고비마다 사선(死線)을 넘는 여정이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한국의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도움으로 탈북민 가족의 목숨을 건 실제 탈출 여정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있다. 북한에 두고 온 아들을 데려오려다 실패하고 북송돼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아들을 구출하기 위한 엄마의 가슴 아픈 사연도 담겨 있다. 

이 영화는 이미 지난해 1월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미국 영화관 600여 곳에서 개봉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금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한국의 명절은 그들에겐 가장 싫은 날이라 한다.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고통을 더한다고. 그들이 한국에서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소중한 이웃으로 더불어 잘 살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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