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경남 밀양 지방의 기온이 35.3°C까지 치솟는 한편 일부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이 같이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에 맞춰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도 예년보다 빨리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올 여름 요즘 같이 심한 더위가 계속 된다면 아무리 경기침체로 살림이 꼬인다 해도 많은 시민들은 무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해변을 찾는 피서행렬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여름피서 시즌을 맞아 농산어촌 주민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살피고 가꾸어 관광소득화할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가면 인제, 원통을 지나 진부령으로 오르는 초입 삼거리 주변에 황태직매장이 있다. 이 삼거리 앞에는 야트막한 산 직벽에서 폭포수가 떨어져 지나는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90m인 매바위 폭포는 봄과 여름, 가을의 시원한 물줄기와 겨울철 빙벽타기대회로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이 폭포는 자연 폭포가 아니라 인공폭포다. 거의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고도 파이프로 물을 끌어올려 자연폭포처럼 물이 떨어지게 만들었다.미국의 경제학자로 단일토지세를 주장한 헨리 조지(1839~1897)는 ‘신은 인간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었지만 땅을 만들 능력은 주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따라서 헨지 조지는 ‘존귀한 땅의 소유 다툼은 불경(不敬)이며 부당행위’라고 타이르며 ‘땅, 특히 자연물을 잘 지키고 가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농산어촌 주민들은 헨리 조지의 얘기대로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는 방향에서 주변을 잘 관찰해 얼마든지 인공폭포를 개발할 수 있다.
무더위를 맞아 시원한 폭포수 생각하며 폭포 얘기를 끄집어 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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